준공 한달 안됐는데…경인아라뱃길 수질 ‘최악’
환경단체 조사 결과 수질 최하 등급
인천 앞바다에도 심각한 영향 우려
[한겨레] 인천/김영환 기자 | 등록 : 2012.06.20 16:22 | 수정 : 2012.06.20 16:43
준공된 지 한달도 채 안된 경인아라뱃길의 수질이 최악의 상태로 인천 앞바다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7일 경인아라뱃길에서 채수한 시료를 인천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하천 수질 기준의 최하 등급인 ‘나쁨 또는 매우나쁨’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경인아라뱃길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인천터미널부터 수도권매립지, 시천교, 목상교, 다남교, 두물머리공원, 김포터미널까지 아아뱃길 15개 지점에서 시료(대부분 호안으로부터 10m정도 떨어진 지점의 표층수)를 채취해 수소이온농도(PH), 화학적산소요구량(BOD), 생물학적산소요구량(COD), 클로로필알파 등 환경정책기본법 환경기준에 명시된 수질항목들을 분석했다.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하 수질보전법률)에서는 하천 수질 등급을 매우좋음, 좋음, 약간좋음, 보통, 약간나쁨, 나쁨, 매우나쁨의 7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화학적산소요구량의 경우15곳 중 6곳에서 매우나쁨(기준치 11mg이상/ℓ), 8곳에서는 나쁨(기준치 9∼11mg/ℓ), 1곳에서 약간나쁨으로 분류됐다. 아라뱃길 수질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하 수질보전법률)에서 정한 하천수질등급 중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영양화의 지표인 클로로필알파는 전체 시료 중 40%가 수질보전법률에서 정한 조류경보(25mg이상/㎥)를 발령해야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천교 부근의 호안에서는 이미 녹조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점별로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의 경우, 목상교 남측지점(14.4mg/ℓ)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터미널 갑문부근(13.9㎎), 다남교 서측 400m 지점(13.8㎎), 시천나루(12.7㎎) 순으로 나타났다.
클로로필알파는 아라폭포 아래지점(31.4mg/㎥), 두물머리공원 앞(30.9㎎), 김포터미널 요트수리소( 27.6㎎), 목상교 남측지점(26.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아라뱃길 중간 부근인 한국환경공단앞부터 두물머리공원까지는 오염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터미널과 인천터미널은 해수 유입과 한강수 유입으로 인해 수질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분은 인천터미널(15∼16㎎/ℓ)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김포터미널(9∼11㎎)이 가장 낮았다.
경인아라뱃길의 수질이 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으로 해역수질의 최하 등급인 3등급(4mg이하/ℓ)보다 3배 이상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수없이 문제제기 했던 경인아라뱃길의 수질오염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장비 부족 등 현실적 한계로 인해 15개 지점의 표층수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중층, 하층수까지 폭넓게 조사하면 수질오염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인아라뱃길의 오염된 물을 그대로 방류하면 부영양화 등 인천앞바다 수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어 “아라뱃길의 오염은 4대강 수질의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며 “수자원공사는 수질오염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수질개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평상시 수질상태와는 차이가 크며, 이는 적용 실험방법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뱃길내 설치된 수질개선 시설물(수중폭기 등) 가동과 관계기관 협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질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준공 한달 안됐는데…경인아라뱃길 수질 ‘최악’
환경단체 조사 결과 수질 최하 등급
인천 앞바다에도 심각한 영향 우려
[한겨레] 인천/김영환 기자 | 등록 : 2012.06.20 16:22 | 수정 : 2012.06.20 16:43
▲ 경인아라뱃길 |
준공된 지 한달도 채 안된 경인아라뱃길의 수질이 최악의 상태로 인천 앞바다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7일 경인아라뱃길에서 채수한 시료를 인천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하천 수질 기준의 최하 등급인 ‘나쁨 또는 매우나쁨’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경인아라뱃길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인천터미널부터 수도권매립지, 시천교, 목상교, 다남교, 두물머리공원, 김포터미널까지 아아뱃길 15개 지점에서 시료(대부분 호안으로부터 10m정도 떨어진 지점의 표층수)를 채취해 수소이온농도(PH), 화학적산소요구량(BOD), 생물학적산소요구량(COD), 클로로필알파 등 환경정책기본법 환경기준에 명시된 수질항목들을 분석했다.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하 수질보전법률)에서는 하천 수질 등급을 매우좋음, 좋음, 약간좋음, 보통, 약간나쁨, 나쁨, 매우나쁨의 7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화학적산소요구량의 경우15곳 중 6곳에서 매우나쁨(기준치 11mg이상/ℓ), 8곳에서는 나쁨(기준치 9∼11mg/ℓ), 1곳에서 약간나쁨으로 분류됐다. 아라뱃길 수질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하 수질보전법률)에서 정한 하천수질등급 중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영양화의 지표인 클로로필알파는 전체 시료 중 40%가 수질보전법률에서 정한 조류경보(25mg이상/㎥)를 발령해야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천교 부근의 호안에서는 이미 녹조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점별로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의 경우, 목상교 남측지점(14.4mg/ℓ)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터미널 갑문부근(13.9㎎), 다남교 서측 400m 지점(13.8㎎), 시천나루(12.7㎎) 순으로 나타났다.
클로로필알파는 아라폭포 아래지점(31.4mg/㎥), 두물머리공원 앞(30.9㎎), 김포터미널 요트수리소( 27.6㎎), 목상교 남측지점(26.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아라뱃길 중간 부근인 한국환경공단앞부터 두물머리공원까지는 오염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터미널과 인천터미널은 해수 유입과 한강수 유입으로 인해 수질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분은 인천터미널(15∼16㎎/ℓ)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김포터미널(9∼11㎎)이 가장 낮았다.
경인아라뱃길의 수질이 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으로 해역수질의 최하 등급인 3등급(4mg이하/ℓ)보다 3배 이상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수없이 문제제기 했던 경인아라뱃길의 수질오염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장비 부족 등 현실적 한계로 인해 15개 지점의 표층수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중층, 하층수까지 폭넓게 조사하면 수질오염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인아라뱃길의 오염된 물을 그대로 방류하면 부영양화 등 인천앞바다 수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어 “아라뱃길의 오염은 4대강 수질의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며 “수자원공사는 수질오염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수질개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평상시 수질상태와는 차이가 크며, 이는 적용 실험방법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뱃길내 설치된 수질개선 시설물(수중폭기 등) 가동과 관계기관 협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질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준공 한달 안됐는데…경인아라뱃길 수질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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