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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건강

곳에 따라 어울리는 향… 침실엔 라벤더, 욕실엔 레몬향

곳에 따라 어울리는 향… 침실엔 라벤더, 욕실엔 레몬향
김미리 기자
도움말=아로마테라피스트 김현주, 그레이드 윤선영 차장




주부 정지영씨는 얼마 전 화장실 악취를 없애려고 장미향 방향제를 넣었다. 하지만 악취가 없어지기는커녕 하수구 냄새와 방향제 향이 섞여 고약한 냄새만 더해졌다. 향기에도 궁합이 있다. 같은 집 안이라도 침실이냐 욕실이냐에 따라 어울리는 향이 따로 있다. 엉뚱한 향을 썼다간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욕실 : 항균 효과와 인체에 쌓인 독소를 없애주는 디톡스 효과가 있는 감귤류 계열이 좋다. 자몽·베르가모트·레몬 향이 추천 향. 라벤더나 로즈메리는 두지 말 것. 라벤더는 혈압강하 작용이 있어 저혈압 환자에게 위험하고, 반대로 로즈메리향은 혈압을 상승시켜 고혈압 환자에게 좋지 않다.

침실 : 숙면 효과가 있는 라벤더·캐모마일 향이 좋다. 심신의 균형을 도와주는 허브인 클라이세이지 향도 추천. 클라이세이지는 특히 생리통이 심한 여성에게 좋지만 자궁 수축 효과가 있어 임산부는 피해야 한다.

어린이방 :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켜주는 만다린 오일이 알맞다. 바닐라 향이나 파우더 냄새가 나는 머스크 향도 포근한 방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서재 : 사이프러스(상록수 일종) 향, 주니퍼베리 향이 알맞다. 림프관 순환을 촉진해 독소 배출에 도움을 준다.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차(茶) 냄새가 나는 오리엔탈 향, 각성효과가 있는 오렌지 향도 좋다.

주방 : 레몬, 레몬그라스, 그레이프프루트 같은 감귤계 추천. 음식 냄새를 없애는 데 좋다.

신발장 : 솔잎 향을 두면 퀴퀴한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자동차 :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페퍼민트·유칼립투스 향 추천. 숙면효과가 있는 라벤더는 졸음운전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