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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여직원 “종북 게시물 감시가 임무였다”

국정원 여직원 “종북 게시물 감시가 임무였다”
[뉴시스통신사] 등록 : 2013.01.28 16:36


▲ 대선개입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29)씨.   김봉규 기자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29·여)씨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임무를 '인터넷 상의 종북(從北) 활동을 적발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5일 3차 소환 조사에서 인터넷 사이트 '오유(오늘의 유머)'에서 발견된 종북 성향의 글들과 분석자료 등을 제출했다.

김씨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오유에는 '김정일 위원장 생일 맞아 통일강성대국 반드시 세우자', '김정은 조선인민군 대장 생일입니다' 등의 제목으로 종북 성향이 의심되는 글들이 상당 수 게시됐다. 그리고 이런 글들에 대한 추천도 조직적으로 이뤄져 왔다는게 김씨의 판단이다.

오유 사이트에 종북 성향으로 의심되는 글이 많아 감시 차원에서 이 곳을 드나들었다고 해명한 것이다.

김씨는 지난해 8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아이디 20개를 번갈아 사용하며 오유 사이트의 대선 관련 게시글 90여개에 찬반 의사표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대선 때 특정 후보와 관련된 글들이 하루에 1,000개 이상 올라왔는데 그 중 찬반 의사를 표시한 것은 하루 평균 한 건 정도다.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또 "찬반 표시를 한 글들은 글 자체의 수준이 터무니없이 낮거나 연예·요리 등 개인적 관심이 있는 것들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씨가 여러개의 아이디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찬반 의사표시를 한 것이 순수하게 개인적인 차원이었는지 명확하게 해명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출처 : 국정원 여직원 “종북 게시물 감시가 임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