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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실소유주 밝혀질까

다스 실소유주 밝혀질까
미 법원 “김경준·에리카 남매가 다스로 송금한 136억은 횡령돈”
“다스에 돈 돌려달라” 소송 땐 스위스 비밀계좌 내역 드러나

[한겨레] 김남일 기자 | 등록 : 2013.05.24 20:08 | 수정 : 2013.05.24 22:24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준·에리카 김 남매가 2011년 2월 ㈜다스로 송금한 돈 136억여원은 옵셔널캐피털(옛 옵셔널벤처스)에서 횡령한 것이라는 미국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가 회장이지만,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옵셔널벤처스가 다스로 넘어간 136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새로 제기할 경우, 다스와 이 전 대통령의 관계가 드러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송과정에서 스위스 비밀계좌에 보관된 돈의 총액, 인출자 등 계좌내역이 밝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미 연방 캘리포니아 중앙지방법원 판결문을 보면, 오드리 콜린스 판사는 미 연방정부가 압류한 김씨 남매의 모든 재산은 옵셔널캐피털에서 횡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횡령재산에는 김씨 명의의 스위스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 계좌의 펀드도 포함됐다.

판결문을 검토한 김행선 미국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김씨 남매 소유의 재산들이 횡령한 돈으로 획득됐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옵셔널캐피털은 이번 법원 판단을 근거로 다스 쪽에 136억여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걸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 소송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관련 여부가 드러날 수도 있다”고 했다.

김경준씨는 자신이 인수한 옵셔널캐피털의 법인자금 380억원을 횡령한 뒤 2001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김씨가 운영하던 비비케이에 190억원을 투자했던 다스는 50억원만 돌려받고 140억원을 반환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김씨는 횡령금액 중 일부를 스위스 비밀계좌에 묻어뒀다. 스위스 계좌의 존재는 미국 연방검찰에 김씨가 체포되면서 드러났다. 스위스 계좌는 2005년 8월8일 동결됐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동결이 풀렸고, 이 사실을 안 김씨는 2011년 2월 136억8000여만원을 다스에 송금했다. 이에 다스는 김씨를 상대로 낸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출처 : 다스 실소유주 밝혀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