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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서비스 ‘위장 도급’ 새 증거… 협력업체 외근직원 실시간 위치 추적

[단독] 삼성전자서비스 ‘위장 도급’ 새 증거
협력업체 외근직원 실시간 위치 추적
[경향신문] 이영경 기자 | 입력 : 2013-06-22 06:00:01 | 수정 : 2013-06-22 07:13:20


‘위장도급·불법파견’ 의혹이 제기된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외근 직원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직원들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고 업무를 통제해온 것으로 위장도급·불법파견 정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가 나온 것이다.

경향신문이 21일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외근 직원들에게 작성토록 한 ‘위치정보 수집·이용동의서’(사진)를 입수했다. 2010년 작성된 동의서에는 “외근서비스 업무용 전용단말기(PDA)의 위치정보를 삼성전자서비스(주)에서 수집 및 이용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적혀 있으며 위치정보 수집 주체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로 돼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위치정보 수집 이유로 “외근서비스 업무의 효율화(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단축 등)”를 들었다.

부산 지역의 협력업체 직원 ㄱ씨는 “작년에도 동의서에 서명하라고 해 서명했다”며 “기사 위치와 가까운 곳에 서비스를 접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ㄴ씨는 “협력업체 팀장이 기사들의 위치정보 화면을 보여준 적 있다”며 “본사에서 필요하다고 했는데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수도 있어서 기분이 나빴지만 사인을 안 하면 일을 못한다고 하니 서명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외근기사들은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업무 프로그램인 ‘Any Zone’을 통해 업무를 지시받고 현황을 입력한다. 과거에는 별도의 전용단말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휴대폰에 프로그램을 깔아 이용하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는 “업무 배정부터 관리까지 모두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가 담당하는 것으로 위장도급의 증거”라고 말했다.


출처 : [단독] 삼성전자서비스 ‘위장 도급’ 새 증거… 협력업체 외근직원 실시간 위치 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