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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추악한 자본

오만한 홈플러스 회장 `한국경제, 잘라보면 빨개`

오만한 홈플러스 회장 "한국경제, 잘라보면 빨개"
"영업규제는 반서민적 포퓰리즘", "한국에 투자 안할 수도"
[뷰스앤뉴스] 박태견 기자 | 2012-02-28 21:36:12


영국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이승한 회장이 27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규제를 시작한 여야 정치권과 지자체를 '색깔론'까지 동원해 원색 비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한국경제는`수박 경제` 같다"며 "겉은 시장경제를 유지하지만 안을 잘라 보면 빨갛다"고 비난했다.

그는 영업시간 규제에 대해 "정부는 지금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에서 하지 않는 정책을 하고 있다"며 "좋은 상품을 싸게 파는데 영업규제는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은 서민들이 권리를 박탈하는 잘못된 반(反)서민 포퓰리즘 정책으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MB정부를 겨냥해 "동쪽에서 시작한 정권이 말기쯤 서쪽으로 가는 경제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더 나아가 "이런 전방위 제재는 세계 어느곳에도 없다. 영국 테스코(홈플러스의 본사)에서도 한국을 대단히 부담스러워 한다"며 "테스코가 사실은 더 이상 한국에 투자를 안 할 수도 있다. 태국과 중국으로 투자를 돌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애국심을 갖고 있는 지 의문"이라며 투자 중단을 위협하기까지 했다.

그는 골목상권 침탈에 대해서도 "우리는 대로에 들어갔지, 골목상권에 들어간 적은 없다"고 강변하며 "큰 점포를 내려면 30억원이 필요하다. 개인사업자가 10개 이상 마트를 갖고 있는 중대형마트 규제는 안하나. 유통법이 오히려 소중대상인법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 발언은 더이상의 골목 상권 붕괴를 막기 위해 여야 정치권과 지자체가 대형마트 영업 규제에 나선 것을 색깔론까지 동원해 매도한 것으로, 여야 정치권과 중소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그가 투자 중단 위협까지 한 것은 오만방자한 외국자본의 진면목을 드러낸 것으로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10월13일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에서 영업 중인) 특정 대형마트 업체가 영국 정부에 로비를 해서 영국 정부가 (SSM 규제 법안을) 한·EU FTA와 연계해 시비를 걸고 있다"며 로비 사실을 폭로, 국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해 물의를 빚은 전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출처 : 오만한 홈플러스 회장 "한국경제, 잘라보면 빨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