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럴수가/박정희·박근혜

‘박근혜 사생아’, YS-근혜 둘 중 하나는 죽는다

‘박근혜 사생아’, YS-근혜 둘 중 하나는 죽는다
[보도비평] 유력 대선후보 관련 ‘충격적 폭로’ 불구 언론이 침묵하는 이유는?
[진실의길] 정운현 | 등록 : 2012-07-18 14:08:58 | 최종 : 2012-07-28 01:46:16


만 이틀을 묵혔다.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비록 언론매체의 보도이긴 하지만 근거자료 하나도 없이 증언만 딴 기사여서 ‘막장드라마’ 냄새가 조금 풍겼다. 다음은 어디서 어떤 후속보도가 나올지, 또 반응(시각)은 어떨지도 궁금했다. 그러나 만 이틀이 지나는 동안 인터넷에는 문제의 기사를 퍼다나른 글들로 넘쳐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도 요란하다.그런데도 그 말 많던 매체들은 이 시각까지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놀라운 일이다. 진보-보수매체 할 것 없이 다들 숨죽인 채 주변 반응을 살피고 있는 건가? 아니면 후속취재 중인가? 어쩌면 둘 다일 수도 있다.

그제(16일) 오후 4시 43분경, <뷰스앤뉴스>에 놀랍고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떴다. 새누리당, 아니 현 시점에서는 여야를 통털어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에게 숨겨놓은 사생아가 있다는 보도였다. 다들 알고 있는 대로 박 의원은 미혼이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박 의원은 미혼 상태에서 아이를 낳았고 그간 이런 사실을 숨겨왔다는 얘기가 된다. 여염집 아낙도 아닌 유력한 대선후보의 도덕성 문제와 관련된 것이니 검증 차원은 물론이요, 진실규명 차원에서라도 언론은 당연히 취재, 보도하는 것이 맞다.

▲ <월간중앙> 7월호에 실린 '박근혜 사생아' 관련 내용을 보도한 <뷰스앤뉴스> 16일자

<뷰스앤뉴스>가 인용 보도한 ‘박근혜 사생아’ 기사의 소스(출전)는 17일 발매된 <월간중앙> 7월호다. 한 가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이런 특종성 기사의 경우 본지에서 먼저 다루는 게 보통인데 웬일인지 <중앙일보>가 아닌 <뷰스앤뉴스>에서 이 특종(?)을 다뤘다. 조금은 의외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사흘째 모든 언론이 입을 다물고 있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만약 민주당의 문재인 고문이나 김두관 지사, 안철수 원장이 ‘사생아’ 의혹에 휩싸였다고 한번 가정해보자. 그래도 다들 이랬을까? 모르긴 해도 조중동을 위시해 거의 모든 매체들이 특별취재반을 편성해서 전국을 이 잡듯 뒤졌을 것이다.

우선 <월간중앙> 사이트에 들어가 해당 기사의 원문을 검색(유료)해 보았다. 문제의 ‘박근혜 사생아’ 관련 내용은 박성현 기자가 작성한 ‘박근혜 대선가도 최대 적은 자신의 그림자’라는 기사 말미에 실려 있었다. 이 기사는 박 의원을 둘러싸고 그간 나돈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등 각종 의혹과 박 의원의 집안사를 다룬 것으로, 그간 나온 얘기들의 종합판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기사 말미에 YS의 차남 김현철 씨의 증언을 통해 ‘박근혜 사생아’ 얘기가 등장하는 데 조금은 뜬금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관련 내용 전문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박근혜의 딸? 황당무계한 망상?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박 전 위원장의 ‘사생활’에서 불투명한 부분이 너무 많아 본선을 장담키 어렵다고 말했다. YS가 박 전 위원장을 부도덕한 인물로 본다고도 했다. 다음은 김 전 부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YS는 박 전 위원장이 부도덕하다는 걸 어떤 경로로 파악하고 계신가?
“많이 알고 계시다. 그것도 팩트(fact·사실)를 알고 계시다.”


- 지난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거론된 가담항설(街談巷說) 수준 아닌가?
“아무튼 오는 대선에서 야당이 많이 들고 나올 거다. 일반 국민이 알아야 하는 것이니까. 그건 숨긴다고 덮고 넘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확실하게 끝을 내야 한다.”


- 구체적인 예를 들어 달라.
“사생활 부분이라고 뭉뚱그리겠다. 이회창 씨의 아들 병역문제보다 훨씬 큰 논란거리가 될 거다.”


- YS가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 사실로 확인해 본 내용인가?
“박 전 위원장 본인도 2007년 경선 당시 한마디 했다. DNA 검사를 받겠다고 말이다(당시 최태민 목사와 박 전 위원장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에게 아이가 있으면 DNA 검사라도 받겠다며 맞받아쳤다). 그 이상의 얘기들이 더나온다. 나중에 그게 밝혀지면 그때는 이미 늦지 않나.”


- 팩트라면 검증이 돼야 하는데 가능한가?
“아주 상당히 엄청난 충격을 줄 것으로 본다.”


- 확인이 된다는 말인가?
“그렇다. 박 전 위원장 주변에서도 그런 것들을 정리하고자 하는데 정리할 수 없다. 팩트인데 어떻게 정리가 되나.”


대부분 2007년 경선 당시 나온 얘기들이다. 예컨대 최태민 목사와의 사이에 자식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 박 전 위원장도 한 인터뷰에서 ‘아무리 네거티브지만 천벌받을 일’이라고 격분했었다. 경선 도중에 “아이가 있으면 DNA 검사라도 받겠다”고 결백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김 전 부소장이 말하는 ‘사생활’ 부분이 이 문제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요즘은 더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이 낳은 자식이 올해 30살 정도이며 일본에 살며, 야당에서도 접촉을 꾀한다는 설명까지 붙는다.

이와 관련해 5공의 실세로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한 원로 정치인은 사석에서 “그럴 가능성은 제로”라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이 1975년부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아이를 가졌으면 누가 봐도 금방 표시가 났을 것이고 공식 활동을 중단했어야 하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다. 또 “5공 시절 그랬다면 청와대에 있던 내가 몰랐을 리 없다”며 헛소문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재원 의원도 이와 관련해 “박 전 위원장에게 다 물어봤다”면서 “그건 황당무계한 망상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박 전 위원장의 입장을 대변했다.

<월간중앙>이 위 대목에서 언급한 박 의원의 ‘부도덕’ 문제의 핵심은 ‘사생아’ 관련 얘기라고 할 수 있다. “박 전 위원장이 낳은 자식이 올해 30살 정도이며 일본에 살며”라든가 ‘DNA 검사’ 운운한 대목이 그것이다. 본문 속에서 관련 내용의 증언자는 김현철 씨로 나오지만 사실상의 소소는 김 씨의 부친 김영삼(YS) 전 대통령인 셈이다. 속성상 이런 내용은 증거자료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충격적인 사안 치고는 관련 사진이나 호적서류 등 물증이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는 객관적으로 신뢰도가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후속보도에서 관련 자료를 공개할지는 모르겠다.)

▲ 92년 대선 당시 YS(사진 윗쪽 작은 네모사진)의 사생아로 지목된 '가오리' 양의 어린시절 모습으로 YS를 많이 닮았다는 소문이 있었다. © 선데이저널
과거 우리 정치사에서 유명 정치인들의 ‘사생아’ 얘기가 더러 있어 왔다. 이는 남성우위의 가부장적 문화와 이른바 ‘요정정치’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박정희 정권 시절 소위 ‘정인숙 사건’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큰 선거 때만 되면 ‘믿거나 말거나’식의 마타도어가 난무했다. 92년 대선 당시 YS는 일본에 숨겨놓은 딸이 있다며 일본 주간지 등에 사진까지 공개됐다. 또 김대중(DJ)도 마찬가지로 그와 비슷한 소문에 시달렸고 ‘친자소송’으로까지 비화됐다는 얘기도 있었다. (참고로, 박정희도 첫 부인(김호남)과 이혼하기 전에 이화여대생과 잠시 동거한 적이 있는데 그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은 생후 6개월 만에 죽었다.)

[관련글] “박정희 동거녀 이현란, 아들 낳았다”
http://blog.ohmynews.com/jeongwh59/280188


한편, <월간중앙>의 보도를 인용 보도한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박근혜 측은 이에 대해 “김현철 씨의 발언 수위가 정치적 허용범위를 넘어서는 만큼 캠프에서 법적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 5년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의 검증대변인을 맡았던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박 전 위원장에게 다 물어봤다”며 “그건 황당무계한 망상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의 얘기를 전적으로 믿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반박할 근거도 없이 못 믿겠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현재로선 누구의 주장이 진실인지 단언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이번 <월간중앙> 보도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를 한번 점검해 보기로 하자.

우선, 무엇보다도 김현철(혹은 YS)씨가 올 연말 대선을 앞둔 이 시점에서 이런 ‘중차대한’ 얘기를 꺼낸 배경이 대체 무엇일까? (혹자는 김현철이 기자의 질문에 대답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문제는 기자가 묻는다고 선선히 대답해 줄 사안은 아니다) 하나 전제할 것은 YS는 박정희의 정적이었고, 그로 인해 두 사람은 마치 ‘견원지간’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할 수 있다. 박정희 정권 시절 김대중(DJ)과 함께 민주진영의 한 축을 이뤘던 YS는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를 ‘민주주의의 적(敵)’ 정도로 여겼다. 그런 감정은 어쩌면 그의 딸인 박근혜에까지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어쩌면 이번 건은 YS측에서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작심하고 폭로(?)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그런 ‘혐의’(?)를 둘 만한 ‘사건’이 최근에 하나 있었다.

지난 11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 발표를 앞두고 YS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금은 토끼가 사자를 잡는 격”이라며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토로했다. 그러자 YS는 “(박근혜 의원은) 사자가 아니다. 아주 칠푼이다. 사자가 못 돼”라고 혹평하고는 “(경선이 막상 시작되면) 박근혜는 별것 아닐 것”이라며 박근혜 무시 발언을 쏟아냈다. 평소 독설가로 통하는 YS라고는 하지만 이날 박근혜를 향해 날린 ‘독설’은 예사롭지 않다. 극도의 불신과 그로인한 깊은 반감이 없지 않고서야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를 이렇게 표현할 수는 없다. 어쩌면 YS는 박근혜의 ‘부도덕’ 건을 잘 알고 있고 그리고 그것이 바로 ‘사생아’ 건인지도 모르겠다.

다음, 두 번째로는 YS측이 박근혜의 ‘부도덕’과 관련된 확증자료를 과연 가지고 있을지의 여부다. 필자 개인적인 판단이긴 하나 만약 박근혜의 사생아 건이 ‘팩트’라면, 즉 실지로 박근혜의 사생아가 있다면 YS가 관련 근거자료를 손에 넣었을 가능성은 커 보인다. 일반적으로 정보기관은 여야, 재조-재야 할 것 없이 거물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집, 작성한다. 소위 ‘존안자료’로 불리는 것이 그것이다. 모르긴 해도 박 정권 시절 중앙정보부는 박정희 관련 자료도 수집, 정리해뒀을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육영수 여사 사후 5년가량 ‘영부인’을 대신했던 박근혜 관련 자료도도 당연히 수집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정권은 유한(有限)하기 때문이다.

▲ 김영삼 전 대통령과 차남 현철 씨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그렇다면 문제는 ‘팩트’의 실존 여부인데 이에 대해 김현철은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세 차례에 걸쳐 거듭거듭 확인해 줬다. 심지어 김현철은 ‘팩트’여서 ‘정리’, 즉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다는 얘기까지 했다. 앞에서 소개한 내용 중 ‘팩트’ 부분을 재인용해 보면,

- YS는 박 전 위원장이 부도덕하다는 걸 어떤 경로로 파악하고 계신가?
“많이 알고 계시다. 그것도 팩트(fact·사실)를 알고 계시다.”

-팩트라면 검증이 돼야 하는데 가능한가?
“아주 상당히 엄청난 충격을 줄 것으로 본다.”

- 확인이 된다는 말인가?
“그렇다. 박 전 위원장 주변에서도 그런 것들을 정리하고자 하는데 정리할 수 없다. 팩트인데 어떻게 정리가 되나.”

완전히 ‘뻥’이 아니라면 YS측이 관련 자료를 손에 쥐지 않고서야 이렇게 단언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런데 이들 두 사람의 전력을 감안하면 이들이 관련자료를 입수했을 가능성은 크다고 하겠다. YS는 ‘권위주의 정권’ 시절 대통령을 지냈고, 그의 아들 김현철은 ‘소통령’으로 불렸다. YS는 대통령 시절 안기부 등 권력기관을 속속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따라서 YS는 자기 자신을 포함해 중앙정보부(->안기부->국정원)가 수집한 일체의 ‘인비(人秘)자료’를 다 봤을 걸로 생각된다. (반면, DJ는 핵심자료를 다 보지는 못했다는 후문이다. 왜냐하면 정보기관 내 일부 극우보수파들이 DJ의 사상(‘빨갱이’)을 의심하여 특수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었다.)

<월간중앙> 기사에 따르면, ‘박근혜 사생아’의 나이는 ‘올해 30살 정도’이며 일본에 살고 있다고 한다. ‘사생아’의 나이를 역으로 환산하면 출생 시기는 1980년 전후, 즉 ‘10.26사건’ 전후로 추정된다. ‘5공의 실세로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한 원로 정치인’의 말대로 박근혜가 청와대 시절 출산을 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청와대 시절 박근혜는 육 여사를 대신해 영부인 노릇을 하며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시기는 ‘청와대를 나온 이후’라는 얘기가 된다. ‘10.26사건’ 후 박근혜-근영-지만 등 3남매는 청와대에서 나와 부친의 사저인 ‘신당동 집’으로 거처를 옮겨 칩거에 들어갔다. 이후 박근혜는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운영에 관여하였으나 1998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기 전까지는 그의 행적에 대해 자세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 1976년 박정희 대통령(왼쪽)이 대한구국선교단 야간진료센터를 방문, 최태민 총재(오른쪽)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 박근혜는 당시 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재를 맡고 있었다.

마침 오늘자(18일) <한겨레>에서 [대선주자 탐구-박근혜 편] 제3탄으로 박근혜와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한겨레>는 글 첫 머리에서 “지난 40년가량 박근혜(60)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는 최태민(1912~1994)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자주 따라 붙었다”고 쓰고는 그간 두 사람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기존 보도를 통해 추적했다. ‘박근혜 사생아’ 얘기가 나올 때마다 최태민이 당사자로 지목돼 왔는데 다른 의혹 건으로는 몰라도 이 둘을 ‘남녀관계’로 묶는 것은 그리 온당해 보이지 않다. 최태민은 부인이 6명, 이름이 7개라고 할 정도로 신원이 불명확한 인물이긴 하나 출생연도는 1912년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최태민은 1917년생인 박정희보다 5세, 1952년생인 박근혜보다 40세 연상이다. 그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끝으로, 이번 ‘사생아’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또 누가 어떤 상황에 처해질 것인지를 한번 짚어보자. 우리 형법은 허위사실은 물론이요, 비록 ‘사실’이라고 해도 이를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죄가 된다.(형법 제307조(명예훼손) ①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따라서 설사 ‘박근혜 사생아’가 사실이라고 해도 박근혜 측에서 명예훼손 소송을 낼 경우 문제가 된다. YS측이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건만 이같은 주장을 편 것은 왜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YS측에서는 나름으로는 물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만에 하나 물증을 갖고 있지 않거나 또는 공인받기 어려운 것이라면 YS측은 엄청난 법률적, 사회적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공은 박근혜 쪽으로 넘어간다. 만약 ‘사생아’가 실존하는 걸로 밝혀진다면 박근혜의 정치생명은 그날로 ‘끝’이다. 이 건은 금전비리나 정책 실패 같은 문제가 아니다. 보수진영에서는 더러 '공주'로도 불리는, 그것도 미혼여성인 박근혜에게 사생아가 있다고 한다면 이는 남녀노소, 보수-진보, 영-호남을 떠나서 공분을 금치 못할 일이다. 따라서 박근혜 측은 이 문제에 대해 단순히 ‘그런 일 없다’고 만 해명할 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혹 ‘사생아’로 지목된 사람이 나타난다면 ‘DNA검사’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신체검사라도 해야 할 판이다. 결국 이제 남은 것은 하나 뿐이다. 이번 '사생아' 논란의 당사자랄 수 있는 YS와 박근혜, 이 둘 가운데 하나는 이번 일로 죽게 될 것이다.


출처 : ‘박근혜 사생아’, YS-근혜 둘 중 하나는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