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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사 정치댓글 지휘 의혹 연제욱, 대선 직전 청와대 4차례나 집중 방문

사이버사 연제욱, 대선 직전 청와대 4차례나 집중 방문
김광진 민주당 의원 ‘차량일지’ 확인
[경향신문] 구교형 기자 | 입력 : 2013-12-28 06:00:01


▲ 전 국군 사이버사령관인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지난달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러시아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있는 모습. 2013.12.20. ⓒ News 1

국군 사이버사령부 정치댓글 작업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지난해 대선 직전 청와대를 집중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국방부 정책기획관에 재직 중이던 연 비서관이 정례보고 의무가 없는 청와대를 자주 오간 배경을 놓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연 비서관이 지난해 대선 직전 11~12월 4차례 청와대를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의원은 연 비서관의 ‘차량일지(월장비운행증)’를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량일지에 따르면 연 비서관은 11월14일과 21일, 12월2일과 7일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비서관은 사이버사령관 재직 중 사이버사 심리전단의 정치댓글 작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가 사령관으로 있던 지난해 10월 심리전단 요원 수는 2배 이상 증원됐다. 하지만 국방부 조사본부는 연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1차례 소환조사한 뒤 무혐의 처분했다.

연 비서관은 청와대 방문 시 차량 사용목적을 ‘업무협조’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알아본 결과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임기말 청와대에 업무협조차 들어갈 일은 거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연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중용됐다.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사이버사령관(준장)으로 근무한 연 비서관은 지난해 11월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으로 승진했다.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을 거쳐 청와대 국방비서관에 보직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책기획관이 정기적으로 청와대에 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남북관계, 군비통제 등 핵심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부르면 자주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처 : 사이버사 정치댓글 지휘 의혹 연제욱, 대선 직전 청와대 4차례나 집중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