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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노동과 삶

“삼성전자 직원 사망, 예고된 타살”

통합진보당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 사망, 예고된 타살”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입력 2014-03-28 16:08:43 | 수정 2014-03-28 16:43:39


▲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 ⓒ양지웅 기자

통합진보당은 28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전날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50대 협력업체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관련해 "예고된 타살"이라고 규탄했다.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이라는 자화자찬이 무색하게 지난 1년간 삼성에서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며 "작년 1월과 5월 두 차례의 불산 누출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했다. 7월에도 다시 암모니아가 누출돼 5명의 노동자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사고가 났다"며 "이러니 '안전불감증' 얘기가 안 나올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작년 사고 이후 받았던 '특별감독'에서 발각된 사례만도 무려 1천934건"이라며 "일반 기업 같으면 회사 문을 닫았어야 할 이 천문학적 범법사실 앞에서도 삼성은 건재했고 당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파렴치한 당당함이 다시 한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갔다. 작년에도 그랬듯 피해자는 언제나 힘없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이라며 "'이윤 추구'라는 삼성의 악다구니 앞에 과연 노동자들의 안전이 고려할 가치나 있었겠나"라고 질타했다.

홍 대변인은 "무엇보다 화재경보기가 울렸음에도 왜 대피하지 못했는지,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가 숨진 노동자를 발견하는데 왜 1시간이나 걸렸는지 등 사건의 경위부터 정확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지역 시민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삼성의 위기대응 매뉴얼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삼성전자를 '안전보건관리 초일류기업'에서 즉시 제외해야 한다"며 "벌써 취해졌어야 할 기본적인 조치로 오히려 철저한 감시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심각한 '안전불감증' 문제는 이미 사회적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작년 젊은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갔던 잇따른 불산누출 사고에 대해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은 '몰라요, 돈이나 벌어야죠'라고 답했다"며 "이번 사고가 '예고된 타살'인 이유"라고 주장했다.


출처 : 진보당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 사망, 예고된 타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