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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死大江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은 4대강 사업 때문”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은 4대강 사업 때문
환경단체 “4대강 재자연화 논의 당장 시작해야”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 발행시간 2014-08-29 09:23:33 | 최종수정 2014-08-29 09:47:42


▲ 13일 낙동강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10여마리의 붕어와 잉어. 붕어와 잉어는 4,5급수의 더러운 물에서 사는 어류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지난 7월 낙동강 칠곡보 하류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이 4대강 사업의 직간접적인 영향 때문에 발생했다는 정부 연구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낙동강 강준치들이 높은 수온과 높은 pH 농도, 용존산소 과포화, 산란처의 부재, 산란 후 스트레스와 먹이 부족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강준치는 5~7월쯤 수변부의 수초에 산란하는 특성이 있다”며 “칠곡보 직하류 구간은 보 구조물로 인해 수변 식물대가 형성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성명을 통해 “물고기 떼죽음 사태의 원인을 특정하지는 못하고 두루뭉술하게 밝힌 것”이라면서도 “결국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의 수생태환경이 심각히 왜곡됐고, 그 결과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을 간접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수온 상승과 ph농도가 높다는 것은 “고인물은 썩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고, 용존산소가 과포화 되었다는 것은 녹조라떼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란처 부재와 산란 스트레스는 낙동강이 산란조차 할 수 없는 심각한 환경으로 바뀐 것이며 먹이경쟁에서 밀렸다는 것은 작은 고기의 씨가 말랐다는 의미로 낙동강의 수생태환경이 괴멸 직전인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강의 흐름을 되찾아주는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논의가 바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보 해체가 어렵고 시간이 걸린다면 보의 수문이라도 상시적으로 열어 막힌 강이 아니라 흐르는 강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강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다”며, “물고기들이 죽으면 그 다음 차례는 바로 우리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은 4대강 사업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