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지지” 영화인 사상최대 규모 선언
부산국제영화제 전기간 동안 노란리본달기 등 문화행동 계획
[민중의소리] 최지현 기자 | 발행시간 2014-10-02 10:09:09 | 최종수정 2014-10-02 14:01:31
송강호, 박해일, 김혜수, 오지호 등 톱스타급 배우들을 포함한 영화인들이 세월호 유가족의 요구를 지지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선언에 대규모로 동참했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전 세계의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내 영화인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된 이번 선언에는 약 2주 동안 연명을 받은 결과 영화인 1123명이 모였다.
여기엔 국내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감독, 배우, 제작자,프로듀서 등이 총망라되었을 뿐만 아니라,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허물고, 극, 다큐, 애니메이션 등의 장르를 망라해 각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영화인들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70일째 되는 2일 영화인 1,123인은 "우리는 여전히 '진상조사위원회 내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특별법을 원한다"는 입장이 담긴 선언문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유가족들을 배제한 채 발표했다고 꼬집으며 "'진상조사위원회 내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 8월 9일부터 동조단식에 돌입했던 영화인들로서는 허탈함을 넘어 참담한 합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재난관리 구조구난 체계가 작동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다. 짧게는 현 정부의 무능함이 부른 참극이지만, 길게 보면 생명보다 이윤을 보다 우선시했던 대한민국의 모순이 집약된 사건"이라며 "결국 살아있는 우리가 환부를 스스로 도려내지 않으면, 무고한 생명의 희생 앞에 더욱 부끄러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하기에 청와대, 정부, 정치권 스스로가 당리당략을 벗어나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권력의 입김으로부터 독립적인 수사와 기소를 할 수 있는 방법론이 가장 중요했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세월호 참사의 경우 수사권과 기소권을 행사할 주체를 세우는 일에서 가장 배제되어야 할 대상은 청와대와 여당"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는 여야의 정쟁대상이 아니다. 세월호 특별법을 입안해야 할 주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에만 집착하여, 사법체계를 흔든다는 호도를 서슴지 않으면서까지 스스로가 진행할 수 있는 입법권을 내려놓고 있다"며 "내려 놓아야 할 것은 오히려 그들 스스로의 기득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백번 양보하더라도, 수사기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서는 최소한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여 특검후보군을 형성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유가족을 배제하고 청와대와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가장 자유스러울 수 없는 여당이 되려 주도하는 특별법을 우리는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화인들은 박근혜를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국민 앞에서 눈물을 흘리던 박근혜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면담을 거부한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검법을 만들겠다던 박근혜가 이제는 국회의 권한이라고 회피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엔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입법권에 대한 간섭조차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도 "궁색하기 그지없는 핑계를 대며 마치 유가족이 직접 수사, 기소라도 하는 양, 여론전을 펼치는 주체는 여당 원내대표이다. 유가족의 바람을 호도하기는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다. 총 3번에 걸친 여야의 합의과정에서 유가족들은 번번이 뒷통수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들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리던지 우리 영화인들은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더욱이 다른 그 무엇보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우리는 끝까지 든든한 벗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인들은 선언문 발표에 그치지 않고 3일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영화의 전당 BIFF HILL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그외 세월호 참사에 대한 다양한 문화 행동도 벌일 계획이다. 2일 개막식을 비롯한 영화제의 전 기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를 추모하는 리본달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와 1인 시위, 서명운동 등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출처 : “세월호 유가족 지지” 송강호·박해일·김혜수 등 영화인 사상최대 규모 선언
부산국제영화제 전기간 동안 노란리본달기 등 문화행동 계획
[민중의소리] 최지현 기자 | 발행시간 2014-10-02 10:09:09 | 최종수정 2014-10-02 14:01:31
▲ 배우 송강호와 김혜수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 준비모임 |
송강호, 박해일, 김혜수, 오지호 등 톱스타급 배우들을 포함한 영화인들이 세월호 유가족의 요구를 지지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선언에 대규모로 동참했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전 세계의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내 영화인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된 이번 선언에는 약 2주 동안 연명을 받은 결과 영화인 1123명이 모였다.
여기엔 국내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감독, 배우, 제작자,프로듀서 등이 총망라되었을 뿐만 아니라,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허물고, 극, 다큐, 애니메이션 등의 장르를 망라해 각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영화인들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70일째 되는 2일 영화인 1,123인은 "우리는 여전히 '진상조사위원회 내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특별법을 원한다"는 입장이 담긴 선언문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유가족들을 배제한 채 발표했다고 꼬집으며 "'진상조사위원회 내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 8월 9일부터 동조단식에 돌입했던 영화인들로서는 허탈함을 넘어 참담한 합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재난관리 구조구난 체계가 작동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다. 짧게는 현 정부의 무능함이 부른 참극이지만, 길게 보면 생명보다 이윤을 보다 우선시했던 대한민국의 모순이 집약된 사건"이라며 "결국 살아있는 우리가 환부를 스스로 도려내지 않으면, 무고한 생명의 희생 앞에 더욱 부끄러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하기에 청와대, 정부, 정치권 스스로가 당리당략을 벗어나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권력의 입김으로부터 독립적인 수사와 기소를 할 수 있는 방법론이 가장 중요했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세월호 참사의 경우 수사권과 기소권을 행사할 주체를 세우는 일에서 가장 배제되어야 할 대상은 청와대와 여당"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는 여야의 정쟁대상이 아니다. 세월호 특별법을 입안해야 할 주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에만 집착하여, 사법체계를 흔든다는 호도를 서슴지 않으면서까지 스스로가 진행할 수 있는 입법권을 내려놓고 있다"며 "내려 놓아야 할 것은 오히려 그들 스스로의 기득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백번 양보하더라도, 수사기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서는 최소한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여 특검후보군을 형성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유가족을 배제하고 청와대와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가장 자유스러울 수 없는 여당이 되려 주도하는 특별법을 우리는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화인들은 박근혜를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국민 앞에서 눈물을 흘리던 박근혜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면담을 거부한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검법을 만들겠다던 박근혜가 이제는 국회의 권한이라고 회피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엔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입법권에 대한 간섭조차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도 "궁색하기 그지없는 핑계를 대며 마치 유가족이 직접 수사, 기소라도 하는 양, 여론전을 펼치는 주체는 여당 원내대표이다. 유가족의 바람을 호도하기는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다. 총 3번에 걸친 여야의 합의과정에서 유가족들은 번번이 뒷통수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들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리던지 우리 영화인들은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더욱이 다른 그 무엇보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우리는 끝까지 든든한 벗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인들은 선언문 발표에 그치지 않고 3일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영화의 전당 BIFF HILL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그외 세월호 참사에 대한 다양한 문화 행동도 벌일 계획이다. 2일 개막식을 비롯한 영화제의 전 기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를 추모하는 리본달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와 1인 시위, 서명운동 등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출처 : “세월호 유가족 지지” 송강호·박해일·김혜수 등 영화인 사상최대 규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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