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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조작과 탄압들

“경찰, 유병언 추적 위해 내비게이션 이용자도 사찰”

“경찰, 유병언 추적 위해 내비게이션 이용자도 사찰”
[민중의소리] 강경훈 기자 | 발행시간 2014-10-13 18:46:29 | 최종수정 2014-10-13 18:46:29


▲ 세월호 참사를 감추기 위해서 수배를 내렸던 유병언과 (주)세모.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추적하기 위해 유 전 회장의 ‘주요 의심 이동 경로’를 검색했던 내비게이션 이용자들을 사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유병언씨가 내비게이션으로 송치재, 송치골을 쳤을 것이라고 (추측)해서 이 기간 동안 송치재 휴게소를 검색한 내비게이션을 모두 사찰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유대균씨가 서울 서초구 언남 초등학교에서 왔다갔다 한다고 해서 언남 초등학교로 내비게이션에 검색한 사람을 3개월 동안 조사했다”며 “이게 말이 되냐. 경찰청이냐, 사찰청이냐. 태평양에서 고기 한마리 잡으려고 그물을 다 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내비게이션 압수수색 영장에 제시된 대상은 430명이다. 이들은 당시 경찰이 유 전 회장 장남 유대균씨의 도피를 도울 것으로 예상됐던 내사 대상자와 이들 중 4명 이상과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시사인’은 경찰이 신청한 내비게이션 압수수색 영장을 인용해 “2014년 4월 19일~5월26일 출발지나 목적지를 전남 순천에 위치한 ‘송치재휴게소’, ‘송치골가든’, ‘송치골’로 검색한 모든 사용자의 자료를 요청했다. 구원파와 아무 상관 없는 일반인이 이 세 항목 가운데 하나만 검색해도 압수수색 검증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보도했다.

▲ 유신독재 시절의 유병언(동그라미 속의 인물). 왼쪽이 박정희, 오른쪽의 여자가 바로 제2의 유신독재를 꿈꾸는 박근혜다.
보도에 나온 압수수색 영장 대상에는 “(유대균씨 도피를 도울 것으로 예상됐던 내사 대상자와 이들 중 4명 이상과 통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430명 및 ‘송치재휴게소’, ‘송치골가든’, ‘송치골’로 검색된 사용자의 전체 위치정보”라고 적시돼 있다.

경찰은 관련자 430명의 내비게이션 위치정보를 압수수색 한 데 대해서는 시인했으나, 430명 외 일반인들에 대한 위치정보를 수집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 유병언 일가와 관련된 430명을 지정해 조사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일반 시민들에 대해 내비게이션을 뒤지지 않았다. ‘송치재’ 등 단어를 넣은 전부에 대해 영장을 신청하면 영장이 발부될 리도 만무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경찰, 유병언 추적 위해 내비게이션 이용자도 사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