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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자보 넘어 1인 시위로…전국 확산

‘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자보 넘어 1인 시위로…전국 확산
[민중의소리] 강경훈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0-16 16:12:03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반대하는 경기 지역 청년들이 동시다발적인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문예련 용인청년회장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반발하는 1인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초등 임용고사를 앞둔 한 대학생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시위를 벌였다.

이 학생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을 반대한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진행했다.

정의당 당원들은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국정화 저지 인간띠잇기 1인시위를 진행했다. 당원들은 정부가 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철회할 때까지 시.도당별 서명운동과 청와대 앞 1인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지역에서는 청년단체를 중심으로 군포, 성남, 수원, 안산, 안양, 용인 등에서 국정화 반대 1인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기 지역 청년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문예련 용인청년회장 제공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출근 및 퇴근 시간대 각 지역에서 ‘친일독재 정당화하는 박근혜 국정교과서 결사반대’, ‘위인은 역사를 바꾸지만 독재자는 역사책을 바꾼다’ 등 다양한 문구의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15일에는 김포 통진고등학교 3학년 심다희(19)양이 등굣길에서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심양은 “저와 같은 학생들도 교과서 국정화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고 있고, 반대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면서 “학생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행동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15일 김포 통진고등학교 3학년 심다희(19)양이 등굣길에서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민중의소리


울산의 함월고등학교 교사들이 16일 학교 건물 앞에서 국정교과서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열었다. ⓒ민중의소리


제주 지역에서도 ‘제주 한국사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연대’를 중심으로 오는 17일 오후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의 직접적 당사자인 교사들도 전국 각지에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활발한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교조 송재혁 대변인은 “교사들의 1인시위는 조직적이라기보다는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분노한 일반 교사들이 자발적, 창의적인 투쟁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자보 넘어 1인 시위로…전국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