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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입고 ‘근조’ 피켓 들고 거리에 나선 청소년들

교복 입고 ‘근조’ 피켓 들고 거리에 나선 청소년들
[현장]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들 “대한민국 역사교육은 죽었다
[민중의소리] 옥기원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0-17 15:52:51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다. ⓒ정의철 기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교과서, 청소년들은 거부합니다”

교복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영정을 든 청소년들이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로 나왔다. 청소년들은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정부는 역사를 건드릴 권한이 없다’ 등의 문구가 쓰인 영정(피켓)을 들고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했다.

이날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거리행동’에는 서울, 경기, 대구 등에서 모인 70여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이 함께 했다.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의철 기자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 ⓒ정의철 기자


청소년들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국정교과서를 배울 수 없기에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교과서를 직접 배워야 하는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국정교과서를 막아내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거리행동에 참여한 서울 화곡고등학교 오병주(18)군은 “어른들은 공부나 하지 왜 집회에 참가하느냐고 혼을 내지만 우리의 행동이 학업과 직접 연관된 문제이기에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학생들의 거리행동이 시발점이 돼 다양한 역사관이 존중되는 교과서로 공부할 수 상황이 오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 영신여고 윤수진(18)양은 “우리는 학교에서 주체사상을 배운 적이 없다”고 반문하며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시도가 친일·독재를 미화하기 위한 음모”라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이윤한별(13·수원창룡초)군은 “학생들은 자유롭게 생각할 권리가 있지만 정부는 하나만의 생각을 하라고 강요한다”면서 “학생들이 힘을 합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거리행동을 제안한 ‘국정교과서반대 청소년행동’은 향후 거리행동과 1인시위, 온라인선전전 등을 통해 국정교과서를 막기위한 청소년 행동을 전개하겠다는 행동계획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자유발언을 마치고 인사동을 출발해 청계광장을 거쳐 광화문 정부종합청사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며 행진하고 있다. ⓒ정의철 기자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주치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집회에서 고등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정의철 기자



출처  [현장]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들 “대한민국 역사교육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