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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선언 교수 28%, 정부·여당 관계 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선언 교수 28%, 정부·여당 관계 인사”
유은혜 “박근혜 대선 캠프 참여 인사만 8명”
[민중의소리] 김백겸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0-30 19:36:26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이들이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6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성명을 낸 교수들 중 28%가 정부 산하 기관이나 여당에서 근무하는 등 정부·여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선언에 참여한 교수 가운데 정부나 정부산하기관 재직 및 새누리당 활동 경력, 교육부 정책연구 용역 수주와 각종 위원회 활동 경력 등에 해당되는 인사는 전체의 27.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교육부에서 공무원들에게 지지선언 교수를 유치하도록 할당까지 한 사실이 정부 관계자에 의해 폭로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16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지지선언에 참여한 교수 102명 가운데 교육부 등 정부나 정부 산하기관에 재직했거나 재직 중인 교수는 11명이었다.

또 102명 가운데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에 몸담았거나 새누리당(전 한나라당)에 재직한 경력이 있는 교수도 8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교육부로부터 정책연구 용역을 수주한 교수도 102명 중 16명이 있었다.

이들 중에는 정부 기관이나 산하기관에서 재직하고 여당에서도 재직하는 등 중복된 경력을 가진 교수도 3~6명 있었다.

유 대변인은 “(지지선언에 참여한)나 모 교수는 지난 대선캠프에 참여한 뒤 박근혜 정부에서 처음으로 차관을 지냈고, 곽 모 교수도 대선 캠프에서 일하고 현재 교육부 산하기관인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모 교수의 경우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부 고위공무원(1급)으로 재직하다가 퇴직한 뒤 교수로 취업했으며, 또 다른 곽 모 교수도 교육부 고위공무원을 지내고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재직한 뒤 교수로 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 모 교수와 또 다른 김 모 교수는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행복교육추진단 추진위원을 지낸 바 있고, 김 모 총장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까지 역임했던 3선 의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 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목을 매고 있는 상황에서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교수들이 상당수 지지선언에 참여한 것은 국정화를 우려하는 역사학계와 각계 지식인들의 집필 거부 및 반대 선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출처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선언 교수 28%, 정부·여당 관계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