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말하지 못한 재벌들의 추악한 과거
‘한국 재벌 흑역사 (상)’
[민중의소리] 권종술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1-14 06:39:44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은 반노동자적으로 묘사하고, 기업의 부정적인 면만 강조해 반기업 정서를 유발하면서 학생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주게 돼 있다.”
박근혜가 지난 10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조하면서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 가운데 일부다. 박근혜의 발언은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자신들의 과거를 미화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재벌들의 어두운 과거사도 미화하려는 의도임을 보여주고 있다.
박근혜까지 나서서 감추고자 하는 재벌들의 어두운 과거사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박근혜는 지금의 교과서가 ‘기업의 부정적인 면만 강조’한다고 말하지만 실은 재벌들의 과거사는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민중의소리>에서 경제기사를 쓰고 있는 이완배 기자의 신작 ‘한국 재벌 흑역사’는 재벌들이 한국 현대사에 남긴 어두운 발자취를 담고 있다. 삼성과 현대, LG와 SK, 롯데와 한화 등 재벌의 어두운 역사를 반추하고 비판하면서 한국 사회를 성찰한다. 이 책은 (상)권에서 비교적 내용이 방대한 삼성과 현대를 다루고 있고, (하)권에선 LG, SK, 롯데, 한화 등 여러 재벌의 흑역사를 담을 예정이다.
삼성의 사카린 밀수 사건, 현대조선 폭동 사건과 노조 식칼 테러, 민중의 굶주림을 돈벌이에 이용한 제일제당의 삼분 폭리, 전직 대통령 이명박까지 수혜자로 이름을 올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투기와 편법 증여의 도구로 전락한 용인자연농원, 안기부 X파일과 삼성의 막대한 비자금, 100만 안티를 양산한 현대차의 오만 경영, 단돈 60억 원으로 9조 원의 자산가로 성장한 이재용의 편법 및 탈법 증여, ‘왕자의 난’의 원조가 된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 등 삼성과 현대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재벌들의 만행은 한국 현대사에서 이제 그 이름마저 아련한 ‘옛 사건’으로 잊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이병철과 정주영 등 재벌들은 오징어, 텅스텐을 팔던 가난한 한국을 오늘날 부유한 국가로 만든 ‘신적인 경영자’로 기록돼 있다. 그것도 모자라 박근혜는 역사교과서에까지 재벌들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룬 영웅들로 기록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이완배 기자는 기자가 현대판 ‘사관’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왕의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제대로 된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애썼던 사관의 역할이 기자의 임무라는 것. 사관은 왕실의 역사를 기록했던 옛 관료다. 이 기자가 이 책을 쓴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재벌과 권력이 자신들의 과거를 미화하려는 시도들에 맞서 진실을 기록하기 위함이다. 이 기자는 ‘신문의 지면은 이미 재벌이 컨트롤하는 광고에 종속됐고, 더는 누구도 감히 나서 재벌의 어두운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는다. 그래서 재벌의 흑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자, 기자의 소명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박근혜까지 나서서 역사 교과서까지 바꿔가며 재벌들의 흑역사를 미화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다. 박정희 정권에 대한 충성과 노동 착취를 등에 업은 초고속 성장, 막대한 특혜와 순환출자, 부동산 투기와 문어발식 확장으로 불려 온 자산, 경영권 장악을 위한 가족 간의 배반과 난투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과거사는 추악하다. 단순히 과거사를 넘어 그들의 흑역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도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 이 기자는 이 책 서문에서 “100년 뒤 우리 후손들이 1950~2010년대 한국 사회의 핵심 세력이었던 재벌들의 역사를 제대로 읽을 수 있기를 소원한다. 그것이 나를 비롯한 ‘글 쓰는 자’들의 소명이라는 사실이 인정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출처 [새책] 아무도 말하지 못한 재벌들의 추악한 과거… ‘한국 재벌 흑역사 (상)’
‘한국 재벌 흑역사 (상)’
[민중의소리] 권종술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1-14 06:39:44
▲ ‘한국 재벌 흑역사(상)’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은 반노동자적으로 묘사하고, 기업의 부정적인 면만 강조해 반기업 정서를 유발하면서 학생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주게 돼 있다.”
박근혜가 지난 10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조하면서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 가운데 일부다. 박근혜의 발언은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자신들의 과거를 미화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재벌들의 어두운 과거사도 미화하려는 의도임을 보여주고 있다.
박근혜까지 나서서 감추고자 하는 재벌들의 어두운 과거사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박근혜는 지금의 교과서가 ‘기업의 부정적인 면만 강조’한다고 말하지만 실은 재벌들의 과거사는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민중의소리>에서 경제기사를 쓰고 있는 이완배 기자의 신작 ‘한국 재벌 흑역사’는 재벌들이 한국 현대사에 남긴 어두운 발자취를 담고 있다. 삼성과 현대, LG와 SK, 롯데와 한화 등 재벌의 어두운 역사를 반추하고 비판하면서 한국 사회를 성찰한다. 이 책은 (상)권에서 비교적 내용이 방대한 삼성과 현대를 다루고 있고, (하)권에선 LG, SK, 롯데, 한화 등 여러 재벌의 흑역사를 담을 예정이다.
삼성의 사카린 밀수 사건, 현대조선 폭동 사건과 노조 식칼 테러, 민중의 굶주림을 돈벌이에 이용한 제일제당의 삼분 폭리, 전직 대통령 이명박까지 수혜자로 이름을 올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투기와 편법 증여의 도구로 전락한 용인자연농원, 안기부 X파일과 삼성의 막대한 비자금, 100만 안티를 양산한 현대차의 오만 경영, 단돈 60억 원으로 9조 원의 자산가로 성장한 이재용의 편법 및 탈법 증여, ‘왕자의 난’의 원조가 된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 등 삼성과 현대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재벌들의 만행은 한국 현대사에서 이제 그 이름마저 아련한 ‘옛 사건’으로 잊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이병철과 정주영 등 재벌들은 오징어, 텅스텐을 팔던 가난한 한국을 오늘날 부유한 국가로 만든 ‘신적인 경영자’로 기록돼 있다. 그것도 모자라 박근혜는 역사교과서에까지 재벌들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룬 영웅들로 기록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이완배 기자는 기자가 현대판 ‘사관’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왕의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제대로 된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애썼던 사관의 역할이 기자의 임무라는 것. 사관은 왕실의 역사를 기록했던 옛 관료다. 이 기자가 이 책을 쓴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재벌과 권력이 자신들의 과거를 미화하려는 시도들에 맞서 진실을 기록하기 위함이다. 이 기자는 ‘신문의 지면은 이미 재벌이 컨트롤하는 광고에 종속됐고, 더는 누구도 감히 나서 재벌의 어두운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는다. 그래서 재벌의 흑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자, 기자의 소명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박근혜까지 나서서 역사 교과서까지 바꿔가며 재벌들의 흑역사를 미화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다. 박정희 정권에 대한 충성과 노동 착취를 등에 업은 초고속 성장, 막대한 특혜와 순환출자, 부동산 투기와 문어발식 확장으로 불려 온 자산, 경영권 장악을 위한 가족 간의 배반과 난투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과거사는 추악하다. 단순히 과거사를 넘어 그들의 흑역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도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 이 기자는 이 책 서문에서 “100년 뒤 우리 후손들이 1950~2010년대 한국 사회의 핵심 세력이었던 재벌들의 역사를 제대로 읽을 수 있기를 소원한다. 그것이 나를 비롯한 ‘글 쓰는 자’들의 소명이라는 사실이 인정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출처 [새책] 아무도 말하지 못한 재벌들의 추악한 과거… ‘한국 재벌 흑역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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