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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안돼” 총선넷, 9명 공천 부적격자 선정

“이 사람은 안돼” 총선넷, 9명 공천 부적격자 선정
“황우여, 최경환, 김진태, 이노근, 김석기, 한상률, 박기준, 김용판, 김현종”
[민중의소리] 옥기원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6-03-03 16:39:40


▲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열린 2016총선넷 1차 공천부적격자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레드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부적격자들에 대한 공천을 반대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황우여, 최경환, 김진태, 이노근, 김석기, 한상률, 박기준, 김용판, 김현종”

1천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16 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가 9명의 1차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총선넷은 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23일부터 공천 부적격 시민제보를 받아 기본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선별해 1차 공천 부적격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정화·노동개악 주도, 용산참사 과잉진압 책임자들··· 절대 안 된다”

▲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열린 2016총선넷 1차 공천부적격자 발표 기자회견에서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부적격후보자 선정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총선넷은 김석기, 최경환, 황우여 등 9명을 부적격자로 꼽았다. ⓒ양지웅 기자


현역 의원으로는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구갑), 최경환(경북 경산시청도군), 김진태(강원 춘천), 이노근 의원(서울 노원갑) 등 4명이 선정됐다.

황우여 의원은 교육부장관 재직시절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하고, 누리과정 예산 배정 방치로 보육대란을 일으킨 점,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총리 시절 ‘재벌특혜 및 노동개악 주도’한 점 등이 부적격 이유로 꼽혔다.

김진태 의원은 19대 의정활동에서 논란이 됐던 색깔론 제기, 세월호 관련 망언, 백남기 농민 관련 경찰 폭력 두둔, 이노근 의원은 잦은 막말 논란과 4대강 사업 옹호 등이 지적됐다.

예비후보 중에서는 새누리당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경북 경주), 한상률 전 국세청장(충남 서산태안),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울산 남구갑),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대구 달서을)이 선정됐다.

김석기 예비후보는 용산참사 당시 과잉진압책임, 한상률 예비후보는 과거 로비의혹 및 표적세무조사 주도, 박기준 예비후보는 스폰서 검사 의혹 당사자라는 점, 김용판 예비후보는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중간수사결과 발표 누락 등이 부적격 사유로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공천부적격자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인천 계양갑)은 한미FTA협상 최종책임자라는 점과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협상과정에서의 부적절한 발언 등이 부적격 사유로 꼽혔다.


총선넷, 2차 부적격명단 발표 후 본격 낙천운동 돌입

▲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열린 2016총선넷 1차 공천부적격자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부적격자 공천을 반대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양지웅 기자


총선넷은 이달 중순에 2차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낙천운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정강자 총선넷 공동대표는 “지난주부터 어젯밤까지 우리는 국회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인권이 무너지는 현장을 목격하며 통탄했다”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기 위해 1차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하고 올바른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발표된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여야 지도부에 전달하고, 부적격자 선거사무실 등에서 낙천을 위한 기자회견 및 시민선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낙천운동에도 불구하고 공천 부적격자가 공천될 경우 이들은 총선 전날까지 전국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출처  “이 사람은 안돼” 총선넷, 9명 공천 부적격자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