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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종북 덧씌우기 청와대, 딱 걸렸다”

정대협 “종북 덧씌우기 청와대, 딱 걸렸다”
[민중의소리] 이정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4-25 19:43:42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대협을 규탄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정대협)는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의 ‘종북몰이’가 청와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충격적인 ‘종북 덧씌우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대협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정권이 ‘종북 덧씌우기’ 수법으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지원단체를 공격해 입막음하려다 딱 걸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은 정대협에 “한일합의를 굴욕적 협상이라고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정대협의 정체는 ‘종북사상’을 갖고 활동하는 단체”라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초 세월호 반대집회 등에 탈북자 등을 일당을 주고 동원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된 어버이연합 관련 논란은 전경련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청와대로 부터 집회 개최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어버이연합에 집회를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허현준 선임행정관(47)은 정대협을 ‘종북세력’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선희 어버연합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정대협은 “정부로서는 더 이상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피해자와 지원단체들에게 으름장 놓던 청와대는 알고 보니 정말 무서운 곳이었다”며 “제 길 막는 시민사회의 숨통은 끊어버리고, 종북 딱지 하나 척하니 붙여주면 어려울 것도 없다는 식이니 말도 안 통하고 상식도 안 통하는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매한 위정자들을 바라보는 민중의 두 눈이 더 매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종북 덧씌우기라는 비상식적인 행보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정의 실현을 거꾸로 뒤엎는 작태도 깨어있는 시민들이 그대로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  정대협 “종북 덧씌우기 청와대, 딱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