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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김천시 공기업 직원 상대로 ‘사드 홍보 교육’ 잇따라 실시

국방부, 김천시 공기업 직원 상대로 ‘사드 홍보 교육’ 잇따라 실시
[민중의소리] 김천=지형원 기자 | 발행 : 2016-08-25 12:54:14 | 수정 : 2016-08-25 12:54:14


▲ 국방부가 25일 김천시 공기업 임직원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국가 안보개념 정립 및 안보의식 확립 교육안. ⓒ민중의소리


국방부가 김천시 공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안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목은 ‘안보교육’이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사드 배치 홍보 행사다.

25일 김천시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원에서는 ‘국가 안보개념 정립 및 안보의식 확립’을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대상자는 임직원 전체다. 교육은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강사는 황희종 국방부기획조정실장, 성신여대 김열수 교수, 단국대 김윤명 교수 등이다. 이중 황희종 국방부기획조정실장과 단국대 김윤명 교수는 지난 17일 성주군민과의 간담회에 정부측 대표단으로 참석해 사드 배치 당위성과 전자파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내용으로 주민들을 설득한 바 있다.

교육은 황희종 실장의 배경설명과 인사말로 시작됐다. 뒤이어 성신여대 김열수 교수가 국가 안보 현안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약 40분강 강연을 하고 단국대 김윤명 교수가 ‘전자파의 안전성’을 주제로 30분간 강연 했다.

교육안에는 사드라는 단어가 한마디도 들어가 있지 않지만 국방부가 교육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책자에는 사드 배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료가 가득했다.

국방부가 나눠준 ‘사드 왜 필요한가’, ‘주한미군 사드배치 오해와 진실’ 등의 책자를 살펴보면 ‘사드는 전자파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안전한 무기체계입니라’라는 등의 설명이 만화로 소개되어 있다.

국방부의 사드 홍보 교육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천시사드배치반대대책위원회 박우도 위원장은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를 찾아 교육 중단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박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설명도 하지 않고 공공기관에서부터 사드 홍보 교육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방부는 사드 홍보성 교육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방부가 25일 안보교육에서 참가자들에게 배포한 교재. ⓒ민중의소리



출처  [단독] 국방부, 김천시 공기업 직원 상대로 ‘사드 홍보 교육’ 잇따라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