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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일, 김영재 원장 프로포폴 사용 확인

세월호 참사 당일, 김영재 원장 프로포폴 사용 확인
김상희 의원, 원장 사인 남은 ‘관리대장’ 공개
김 원장쪽 “장모에 시술하고 골프쳤다” 해명
초대 주치의 “대통령이 태반주사 요구해 거절”

[한겨레] 박수진 김양중 기자 | 등록 : 2016-11-23 22:22 | 수정 : 2016-11-23 22:56


▲ 최순실씨가 단골이었던 김영재 성형외과 의원이 세월호 참사일에 휴진했다고 해명했지만 의약품 관리대장에는 당일 프로포폴 사용 사실이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영재 원장 측은 오전에 장모가 잠시 병원을 찾아와 짧은 시술을 한 뒤 바로 골프장으로 떠났기 때문에 다른 환자는 진료한 일이 없고 휴진한 게 맞다고 반박했다. 사진은 김상희 의원실이 제공한 김영재 성형외과 2014년 4월 16일 프로포폴 사용기록. 연합뉴스


박근혜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둘러싸고 각종 치료 의혹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최순실씨의 단골 의사로 해외진출 등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성형외과 의원 원장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프로포폴을 사용했다는 장부가 나왔다. 그동안 그는 당일에 병원을 휴진하고 골프를 쳤었다고 해명해왔다.

23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김영재 성형외과 의원의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보면, 2014년 4월 16일에 프로포폴 20㎖짜리 1병을 사용했고, 남은 5㎖는 폐기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비고란엔 김 원장의 사인도 남겨있다.

김 의원 쪽은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의사는 김 원장 한 명뿐이므로 병원이 관리대장을 허위로 작성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 쪽은 오전에 김 원장의 장모가 잠시 병원을 찾아와 짧은 시술을 한 뒤, 곧바로 골프장으로 떠났기 때문에 다른 환자는 진료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7시간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또다른 의사는 대통령 자문의인 차움의원 출신 김상만씨다. 그는 태반주사 등을 사용하는 기능의학 전문가로 잘 알려져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의 초대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 병원장이 박근혜가 태반주사를 요구한 적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한국방송>(KBS)은 이날 박근혜가 태반주사를 요구했으나 완곡하게 거절했으며, 태반주사가 효과가 없다는 대학교수 입장에서 주치의 재직 당시 이런 주사를 구입한 적 없다고 이씨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씨는 또 ‘자신이 아는 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의 진료 기록은 없다’고도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청와대에 태반주사 등 영양주사제가 본격반입된 것은 2014년 9월 이병석 주치의가 물러난 두달 뒤인 2014년 11월부터다.


출처  세월호 참사 당일, 김영재 원장 프로포폴 사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