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김종대 “미국에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야 하나?” 발끈

김종대 “미국에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야 하나?” 발끈
문정인에 ‘마녀사냥’
“‘미국에 거스른다’고 온통 난리, 무지몽매함에 개탄”

[민중의소리] 신종훈 기자 | 발행 : 2017-06-21 11:18:32 | 수정 : 2017-06-21 11:19:51


▲ 정의당 김종대 의원 ⓒ민중의소리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20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향한 보수세력의 비난을 두고 "마녀사냥"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맹세라도 할까요?"라고 발끈했다.

문 특보 방미에 동행한 김 의원은 이날 귀국길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정인 선생님의 말을 가지고 국내에선 '한미동맹에 균열을 초래한다'며 마녀사냥에 신이 났다"며 "참으로 그 무지몽매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앞서 문 특보는 지난 19일 미국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 등의 발언을 했다.

국내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문 특보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자유한국당은 "국민 세금으로 한미간에 이간질을 한다"며 파면을 요구했다. 국민의당은 "외교 협상의 ABC도 찾을 수 없다"며 "아연실소"라고 비꼬았다. 바른정당에서는 "충격적 발언"이라며 "(북한) 김정은 특보"라는 성토가 나왔다.

이에 김종대 의원은 "정작 미국보다 국내에서 '미국 정책에 거스른다'며 온통 난리"라고 혀를 찼다. 그는 국내 보수세력들의 비난 목소리를 겨냥해 "약간이라도 다른 말을 하면 미국이 싫어할까봐 경기를 일으키는 분들이다.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말하면 소화가 안 되는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런 분들이 두려워서 청와대마저 소심해진다면 한미 정상회담은 아예 필요가 없다"며 "우리가 더 새롭고 적극적인 대북 정책을 말할 것이 아니라면 변덕스럽고 충동적이어서 미국에서도 골칫덩어리인 트럼프를 왜 만난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정인 선생의 발언이 서울에서 논란이 되는 동안 정작 미국 친구들은 트럼프의 좌충우돌 성격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을 한다"며 "이게 미국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워싱턴에 서울에 싸늘하다고요? 그래서 뭐 어쨌다는 겁니까?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야 합니까?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맹세라도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문정인 선생은 한미동맹의 균열로 말하자면 '독자적 핵무장하자'는 보수의 모험주의자만 못하고,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기로는 '전술핵 배치해달라'고 떼를 쓰는 보수 철부지만 못하다"며 "몽상적이기로는 북한 비핵화 외에 어떤 대북 접근의 논리도 불필요하다는 외골수 자기중심적 안보론자보다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실 문 선생의 말은 북핵문제에 대한 적극적 자세를 모색하는 상식 수준의 이야기였다"며 "대부분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말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자료사진) ⓒ뉴시스


출처  김종대 “문정인에 ‘마녀사냥’, 미국에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야 하나?” 발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