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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벌떼 공격’에 사드 무용지물”

“북한 미사일 ‘벌떼 공격’에 사드 무용지물”
CNBC 방송, 전문가 인용 “테스트 성공을 위한 계획” 비판
일본은 사드보다 값싼 ‘이지스 어쇼어’ 선택

[민중의소리] 김원식 전문기자 | 발행 : 2017-07-14 16:42:32 | 수정 : 2017-07-14 16:42:32


최근 미 국방부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테스트 성공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류 언론이 사드는 북한 미사일의 대량 공격에 제압당할 수 있으며, 실전에서는 검증이 안 돼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 기사를 내놨다.

미국 CNBC 방송은 13일(현지 시간) "최근 사드 테스트의 성공 발표가 핵무장한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이기는 하지만, 사드가 (실제) 전투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면서 "수백여 기의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벌떼(swarm-like) 공격에 (완전히) 제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은 "지난 11일, 실시된 사드 테스트는 약 1,865~3,400마일의 거리를 비행하는 중거리(intermediate missile) 미사일을 요격하는 실험이었다"며 "(하지만) 해당 미사일은 하와이 북태평양 상공의 미 공군 수송기(C-17)에서 발사됐다"고 지적했다.

▲ 미국의 사드 요격 실험 ⓒ미 국방성 미사일방어국

이번 테스트에 관해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사드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사드는 점증하는 실제 위협으로부터 우리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군대와 동맹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CNBC 방송은 "비판론자들은 미 국방부의 테스트는 북한이나 다른 적국들이 대량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벌떼형(swarm-type)' 공격의 위험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그러한 상황(scenario)은 사드가 제압당하거나 시스템이 혼란을 일으켜, 무용지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해 미국참여과학자연맹(USC)의 수석 과학자이자, 미사일 전문가인 로라 그레고는 "사드가 많은 수의 요격 미사일을 가지고 있지만, 바로 (상대방에게) 그 미사일 수에서 압도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로라 그레고는 또 "미국이 지난 5월 30일, 실시한 지상배치 미사일방어망(GMD)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이들 테스트들은 적의 실제 공격 상황을 가정하지 않았다"며 "완전하지 않다(less mature)"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미 국방부)은 테스트 성공을 위해 계획을 짰으며, 그들은 실제로 적국의 반격(countermeasures)에 도전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사드 실제 전투 상황에서 사용된 적 없어"
"사드 요격 거리도 의문, 수도권 방어 못 해"

CNBC 방송은 "한국의 경우 북한이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이나 다른 미사일로 서울을 '벌떼 공격'하면 취약하다"면서 "또한, 북한이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CNBC 방송은 또 "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도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동시에 대량(salvo)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미사일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뉴시스

CNBC 방송은 "사드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사는 홈페이지에서 사드 1개 포대가 대량으로 72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면서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은 레이더를 강력하게 회피하는(trick) 등 실제 복잡한 반격 상황 등에서 증명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CNBC 방송은 또 "사드 요격 미사일 기술은 (목표) 미사일이 발사되는 초기 비행 단계에 요격하게끔 디자인되지 않았다"며 "초기 단계 요격은 반격을 시작하기 전에 파괴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드) 방어 시스템은 실제 전투 상황에서는 결코 사용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CNBC 방송은 "사드의 요격 거리도 의문"이라며 "사드 시스템의 방어 범위는 200km 이내로 추정되는 데, 수도 서울로부터 227km 떨어진 성주에 배치된 사드는 인구 절반인 2,600만 명이 살고 있는 수도권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NBC 방송은 "일본은 사드와 다른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를 선택했다"며 "지상 배치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는 사드보다 저렴한 6억 달러(6,800억 원) 비용으로 더욱 넓은 지역을 보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또한, 미군의 많은 군함에 탑재된 해상 기반 이지스 시스템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미 언론 “북한 미사일 ‘벌떼 공격’에 사드 무용지물, 테스트는 실전과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