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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는 BBK 방어팀장···MB는 트럼프 같은 사람”

홍준표 “나는 BBK 방어팀장···MB는 트럼프 같은 사람”
[경향신문] 허진무 기자 | 입력 : 2018.03.24 14:21:00 | 수정 : 2018.03.24 14:34:11


▲ 지난 1월 3일 홍준표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이명박의 사무실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기남 기자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가 구속된 이명박에 대해 “동지라는 개념보다도 이익 개념을 앞세우는 트럼프 같은 사람”이라며 “사업가는 깨끗함을 추구하기보다 성과에 치중한다”라고 평가했다. 또 홍준표는 자신을 가리켜 “(내가)BBK 방어팀장을 맡아 (이명박이)대통령이 되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홍준표는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MB(이명박)는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한 사람”이라며 “MB 시절 대한민국은 안정됐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가장 먼저 탈출하여 번영을 이뤘던 시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대통령을 5년이 지난 지금 복수의 일념으로 개인 비리를 털어 감옥에 보내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홍준표는 이명박과의 인연을 적었다. 홍준표는 “MB를 알게 된 것은 1996년 9월 초선의원 시절 MB의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할 때”라며 “그때 MB와 의원회관에서 만났는데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장외변론을 해달라고 해서 대한민국 샐러리맨의 우상이고 모교의 우상이였던 MB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하고 장외변론에 나섰다. 그 당시 MB는 우리 시대의 영웅이었다”라고 했다.

▲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는 “때이른 대선출마 발언으로 YS(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혀서 구속 직전까지 갔던 MB를 불구속 기소하도록 막아 준 일을 시작으로 인연이 됐다”라며 “정치휴지기에 워싱턴에서 같이 보낸 7개월의 유랑세월은 암담했던 시절에 그나마 서로를 위로하던 행복한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홍준표는 “나는 2007년 7월 대선후보 당내 경선 때 이명박·박근혜의 중재자로 대선경선에 나가 당의 파국을 막았고, 2007년 12월 대선 때는 (이명박의)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BBK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대통령이 되게 했다”라며 “BBK사건은 이번에 문제가 된 DAS와는 다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준표는 “MB의 요청으로 원내대표를 맡아 당시 혼미했던 광우병 정국을 돌파했고 MB 정책의 기반을 마련해 줬다. 나는 당시 법무부 장관을 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한번 돌리고 싶었으나 MB는 나를 ‘통제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정권 내내 당대표 선거까지도 다른 후보를 지원하고 나를 경계했다”라며 “나는 대통령의 통치철학이라고 생각하고 괘념치 않았다”라고 했다.


출처  홍준표 “나는 BBK 방어팀장···MB는 트럼프 같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