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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이면 ‘아간세’ 달나라 여행 5번” 민중당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홍보물

“6조원이면 ‘아간세’ 달나라 여행 5번”
민중당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홍보물

민중당 대국민 홍보전, 17~18일에는 5차 SMA 반대 집중 집회 예정
[민중의소리] 고희철 기자 | 발행 : 2019-12-15 17:14:38 | 수정 : 2019-12-15 19:26:01


▲ 민중당이 만든 방위비 분담금 6조원 요구 비판 홍보물 ⓒ민중당 제공

미국이 달라고 강요하는 방위비 분담금 6조원이면 ‘아간세’ 은지원, 이수근, 나영석 달나라 여행 경비 1조2천억원 공약 5번 이행 가능하다? 최근 민중당이 온라인에 올린 홍보물이다. 6조원이 얼마나 많은 금액인지를 젊은층도 쉽게 알 수 있는 예를 들어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는 최근 tvN에서 방송된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의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100만 구독자를 달성할 경우 출연자를 달나라 여행을 보내겠다”고 공약했다 화제가 된 일화를 빗댄 것이다. 민중당 홍보물에는 우주탐사선이 발사되는 그림과 세 사람의 우주비행사가 달나라로 향하는 장면이 그림이 담겨 있어 함께 웃음을 안긴다.

이 외에도 “뜨끈하고 든든한 부산 아지매 국밥을 삼시세끼 78만년 동안 네안데르탈인부터 현대인까지 먹을 수 있다”거나 “교촌 허니콤보 333,333,333개 일렬종대로 660,000km 지구 네 바퀴 돌리고 3/4바퀴 더”라는 설명이 담긴 홍보물도 있다. 마찬가지로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치킨 박스 그림과 국밥을 먹으며 진화를 해 네안데르탈인에서 현대인이 되는 그림 등이 설명을 돕고 있다. 6조원이 얼마나 많은가는 곧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인상하라는 미국의 요구가 얼마나 난폭한 것인가 하는 분노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 민중당이 만든 방위비 분담금 6조원 요구 비판 홍보물 ⓒ민중당 제공

▲ 민중당이 만든 방위비 분담금 6조원 요구 비판 홍보물 ⓒ민중당 제공

국회의원은 1명 뿐이지만 노동자와 청년 등 활동성 강한 당원을 가진 민중당은 방위비분담금 인상 저지를 주요과제로 정하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간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도심 집회와 행진 등을 벌이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장 앞에서의 대규모 항의시위도 열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저지 활동에 참가한 이들 다수가 민중당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22일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전국의 시민 5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8.8%가 ‘주한미군이 감축돼도 미국의 대폭 인상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22.3%의 응답자만이 ‘주한미군이 감축될 수 있으므로 수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8.9%였다.

같은 시기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민주평통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8.8%는 ‘방위비 분담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고, ‘현재 수준에서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도 46%에 달했다. 반면, ‘미국 요구대로 대폭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미국 요구의 부당성과 함께 민중당이 진보진영과 적극적인 활동을 벌인 것이 ‘주한미군 감축하더라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가 압도적인 여론으로 형성되도록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17~18일 서울에서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5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에서 눈에 띄는 홍보물을 올린 것도 5차 협상을 앞둔 민중당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저지 활동 중 한 부분이다.

민중당 방위비분담금 인상저지 운동본부 상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선경 공동대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이후 이회 국회 비준까지 해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정당 중 유일하게 이 문제에 당력을 집중해 국민과 함께 인상 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민중당”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선경 공동대표는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정신없이 바쁘지만, 총선 후보들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 저지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 민중당이 13일 오전 서울 주한미대사관 앞 광화문광장에 방위비분담금 인상 저지 투쟁을 위한 천막당사를 설치했다. ⓒ민중의소리

민중당 원내대표인 김종훈 의원은 13일 이성호 방위비 협상 TF 부대표를 만나 인상을 반대하는 당과 국민의 뜻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무기구매나 오염정화 없는 미군기지 반환이 방위비 분담금 부담을 더는 방법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김종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에 대해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 외교적 기피인물) 지정을 요구한다”면서 ‘미 대사 추방’을 요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해리스 대사가 방위비분담금 인상과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관철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노골적인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민중당은 13일 주한미국대사관과 마주 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해 1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14일 저녁에는 광화문광장에서는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인상 강요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도 열렸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6일 총선 후보 출정식도 천막당사에서 열려 총선 승리와 함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저지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5차 협상이 열리는 17일에는 민중당 총선 후보와 당원들이 나서 전국 천여 곳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협상 장소 앞에서도 강력한 항의집회를 열 예정이다.


출처  “6조원이면 ‘아간세’ 달나라 여행 5번” 민중당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홍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