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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에 육포 선물 단순 실수? MB도 비슷한 결례 범할 뻔

불교계에 육포 선물 단순 실수? MB도 비슷한 결례 범할 뻔
평화나무 “보수기독교 정치인 무례함 질타한다”
[민중의소리] 권종술 기자 | 발행 : 2020-01-21 11:14:56 | 수정 : 2020-01-21 11:14:56


▲ 황교안 토착왜구당 대표가 부처님오신날인 지난해 5월 12일 오후 경북 영천시 청통면 대한불교조계종 10교구 본사 은해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기도하고 있다. 당시 황 대표는 합장을 하지 않아 결례를 범했다는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뉴스1

토착왜구당황교안 대표 명의로 불교계에 육포를 설 명절 선물로 보냈다가 긴급 회수한 사건을 두고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는 “불교계 육포 선물, 이것은 일과적 실수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평화나무는 21일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다른 곳으로 전달이 될 선물이 잘못 배달됐다며 일과적 실수임을 변명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인 등 비기독교인을 평소 불교를 얕잡아 보는 황 대표의 행태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에 황 대표가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에서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결례를 범했던 일을 언급했다.

평화나무는 “우리는 보수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정치인의 무례함을 질타한다”면서 이명박도 비슷한 실수를 저지를 뻔 했던 사연을 언급했다. 평화나무는 “소망교회 장로였던 이명박 씨가 대통령 재임기인 2008년, 불교계에 추석 선물로 황태·멸치 세트를 선물로 보내려다 뜻을 접은 일이 있었다. 문제는 당시에 그냥 보내자는 내부 의견이다. 불가에 생물을 보내는 것은 결례라는 총무비서관실의 극구 만류가 없었다면 황 대표가 받는 비판은 이 씨가 먼저 경험했을 것이 확실히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평화나무는 이어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이 씨는 ‘사찰을 없애달라’라는 메시지가 나온 개신교계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냈고,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고 했다가 이웃 종교인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덧붙였다.

평화나무는 “보수 기독교인도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다. 마땅히 다른 입장과 생각을 가진 이들과 공존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그들을 회개케 한다며, 사찰에 들어가 ‘땅 밟기’를 하고, 불상 등에 붉은 스프레이로 낙서하며, 심지어 불 지르기까지 하는 것은 전도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평화나무는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황 대표는 이 같은 자기 종교 우월주의의 폐해를 직시하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렇다면 눈속임용 물 타기용 ‘배송 실수 탓’을 그치고 다른 종교에 대한 관점을 교정해야 한다”며 “특히 보수 개신교인의 배타적 신앙심을 지렛대로 해서 정치적 세를 확대할 궁리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불교 믿는 사람은 모두 감옥에 보내고 무인도에 보내... 기독교 국가를 만들자’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씨를 공천관리위원장감으로 고민했던 사고의 근간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평화나무는 “뜻있는 교인 및 시민과 함께, 종교가 배려로써 상호 공존하고, 가치로써 상호 연대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면서“ 황 대표도 동참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불교계에 육포 선물 단순 실수? MB도 비슷한 결례 범할 뻔… 평화나무 “보수기독교 정치인 무례함 질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