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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우다 ‘최다 전과 후보자’ 오명 쓴 민중당 김동우 예비후보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우다
‘최다 전과 후보자’ 오명 쓴 민중당 김동우 예비후보
전두환 규탄대회 열다 연행되고, MB 비판 집회 주도하다 벌금형...“부끄럽지 않다”
[민중의소리] 김도희 기자 | 발행 : 2020-02-04 18:01:17 | 수정 : 2020-02-04 18:01:17


▲ 안산단원갑 민중당 김동우 예비후보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다전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전과는 민주화운동 및 노동운동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부끄러운 과거가 아니라고 말했다. 2020.02.04 ⓒ정의철 기자

4·15 총선 경기 안산 단원갑에 출마하는 민중당 김동우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4일 자신을 둘러싼 ‘최다 전과 기록자’ 수식어에 대해 직접 소명했다. 부정한 권력에 맞서 싸우다 시국 집회 사범이 된 김 예비후보는 “저는 전과 10범이지만 부끄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죄명’으로만 알려진 자신의 10가지 범죄 경력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1986년 대학 시절 ‘전두환 광주학살 책임자 처벌 규탄대회’를 하며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연행됐다. 2000년 공기업 민영화 추진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해서 벌금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2001년 안산 반월공단에서 노동조합 결성을 돕다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2002년 시흥 시화공단에서 노동조합 결성을 돕다 연행 구속됐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2006년 평택 미군기지 이전으로 삶터에서 쫓겨나게 될 대추리 주민과 함께 싸우다 구속됐다. 2008년 이명박 정부의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을 진행하다 벌금형을 받았고, 같은 해 이명박 정부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집회에 참여하다가 벌금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9년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 반민생, 반민주악법을 강행처리에 반대해 집회를 주도하다가 벌금형을 받았다. 2010년 민주노총 노동 현안 집회에서 가두행진으로 벌금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더도 덜도 없이, 이것이 저의 전과 10범의 기록”이라며 “저의 역사는 부정돼도 좋다. 그러나 제가 함께한 민중의 역사마저 최다 전과기록이라는 주홍글씨에 가려 부정될까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 경기본부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12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안산지역 당원들과 함께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상규 상임대표는 김 예비후보 지지 발언에 나서 “소위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목숨을 걸고 부당한 독재정권, 자본에 맞서서 싸워온 피어린 과정”이라며 “함부로 범죄라고 입에 올려선 안 된다. 그렇게 자본에 맞서서 독재 권력에 맞서 싸워 오다가 이제 우리는 정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상임대표는 “우리는 기성정당에 들어가지 않았다. 탈바꿈하고 포장해서 권력의 편안함에 안주하기를 거부했다”며 “노동자, 민중의 이름으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한국 정치 체계를 근본에서부터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김동우 후보야말로 그 산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 안산단원갑 민중당 김동우 예비후보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다전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전과는 민주화운동 및 노동운동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부끄러운 과거가 아니라고 말했다. 2020.02.04 ⓒ정의철 기자


출처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우다 ‘최다 전과 후보자’ 오명 쓴 민중당 김동우 예비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