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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서 60대 하청노동자 추락사

현대중공업서 60대 하청노동자 추락사
[경향신문] 최민지 기자 | 입력 : 2020.02.23 14:14


▲ 22일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울산 현대중공업 현장.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제공

현대중공업에서 철골 구조물 합판조립 작업을 하던 하청노동자가 고정되지 않은 합판을 밟아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울산 현대중공업 2야드 동편 PE장, 풍력발전소 부근 LNG 트러스작업장(LNG선 탱크 내 작업용 발판 구조물)에서 LNG공사부 진오기업 소속 ㄱ씨(62)가 약 15m 높이에서 떨어졌다. ㄱ씨는 울산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이날 오후 3시쯤 사망했다.

ㄱ씨는 이날 동료 2명과 한 조로 트러스 7단(15m 높이)에서 합판조립(조정작업)을 하던 중 고정되지 않은 합판을 밟으면서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부는 “사고 현장에는 안전그물망이 설치되지 않았고, 안전대 등 추락방지 설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추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또한 사고 시간대 이 지역 풍속이 9.5m/s에 달하는 등 작업 조건 또한 열악했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중대재해 발생 현장과 유사한 작업현장에 작업중지, 긴급산업안전보건위원회, 특별안전교육 등 재발방지를 위한 사항을 회사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오전에는 사고 현장에서 추모집회를 연다.


출처  현대중공업서 60대 하청노동자 추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