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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몰랐나…李대통령 26시간 자리 비워

靑 몰랐나…李대통령 26시간 자리 비워
[뉴시스] | 기사등록 일시 : 2011-12-19 18:19:23


▲ 【서울=뉴시스】 성형주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류우익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2011-12-19

【서울=뉴시스】 우은식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사실이 19일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와 외교 안보라인이 사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사망시점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안보 위기 상황인 가운데 예정대로 일본 방문을 다녀온 결과가 됐다.

'김 위원장 사망'이라는 초특급 한반도 정세 변화를 맞은 위기 상황에서 국가 원수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26시간동안 자리를 비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전부터 정오 12시에 중대발표를 한다고 특별방송을 예고 했었다.

북한은 이날 특별방송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17일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면서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대책을 세웠으나 17일 8시30분에 서거하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오후 12시30분 일본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김 위원장이 사망한 지 4시간이 지난 후에 이 대통령은 정상 외교를 위해 예정대로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부검을 하고 있던 시각으로 추정되는 17일 저녁과 18일 오전까지 이 대통령은 일본에 머물며 오사카 동포간담회, 교토 한일 정상 만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까지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

이 대통령이 1박2일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것은 18일 오후 2시30분. 이 대통령은 북한의 급변사태가 발생한 26시간동안 대한민국 영토를 벗어나 일본에 머물렀던 셈이다.

이같은 정황을 놓고 볼때 이 대통령이 김정일 사망 첩보를 보고받지 못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동북아 정세에서 북한의 급변사태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해 볼때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은 '김정일 사망'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부관계자들도 19일 오전 북한이 중대 발표를 예고한 상황에서도 "일단 지켜보자" "6자회담과 관련한 발표 아니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이 대통령은 생일과 결혼기념일, 대선승리 4주년 기념일 등이 겹치는 19일 출근길에 청와대 직원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김정일 사망 소식을 알리는 북한 방송이 발표되는 순간 국회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사전에 사망소식을 보고 받았어도 이를 비밀리에 붙여야 하기 때문에 예정된 외교 일정을 진행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만약 사전에 이를 몰랐다면 외교 안보 라인에 총체적인 구멍이 뚫린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30분 성김 주한 미국대사가 신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박희태 국회의장과 면담했으나, 이 자리에서 북한 정보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靑 몰랐나…李대통령 26시간 자리 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