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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쪽바리당과 일당들

예산삭감해놓고 “장애인 돕겠다” 빈말

예산삭감해놓고 “장애인 돕겠다” 빈말


예산안 날치기 통과로 장애인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시킨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 장애인 행사에서 “도와주겠다”고 공언한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0일 트위터에는 지난 17일 한나라당 왜창나베(나경원) 의원이 개최한 ‘슈퍼스타 위캔’ 행사 사진이 퍼져나가며 화제가 됐다. 이 행사는 전국의 장애아동과 청소년들을 국회로 초청한 크리스마스 문화행사였다. 행사장에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나경원 최고위원, 정두언 최고위원,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 여당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행사가 열린 시점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8일 국회가 2011년 예산안을 처리한 뒤 열린 것이다.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주요 서민예산이 대폭 삭감된 가운데 장애인 관련 예산 역시 장애수당·장애인자녀학비지원금 등 8개 사업에서 1,270억 원이 삭감돼 관련단체들이 비난성명을 낸 상태였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벌인 일과는 달리, 이날 행사에서 장애인 지원에 관련된 선심성 공언들을 쏟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있는 국회의원 모두가 힘을 합해서 여러분들이 뭐든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에 대해 네티즌들은 ‘돈 대신 자기들 얼굴을 보라는 건가’, ‘뻔뻔함의 종결자들이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장애아동 복지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김기룡 사무처장은 “이번 행사는 (본래 취지와 달리) 정치적인 쇼가 된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소에 장애아동들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그들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나라당은 뻔지르르한 선심성 발언 이전에 장애인이 ‘절대 놓치면 안될 것’이 무엇인지부터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