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비정규직 “부당해고 당했다”
업무외 온갖 잡일에 항의한뒤 고용승계 안돼
100일째 복직촉구 1인시위 나서
“롯데마트 직원이 직접 작업지시
용역업체에 여러차례 해고 압력”
[한겨레] 박경만 기자 | 등록 : 2013.04.02 20:40 | 수정 : 2013.04.03 09:05
대형마트인 롯데마트가 시설관리를 맡긴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부당한 작업 지시를 한 것에 항의하자 용역업체에 압력을 가해 부당해고시켰다며 해고된 노동자가 100일째 1인시위를 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롯데마트 주엽점에서 시설관리 용역업체 ㈜토탈에스이엠시스템의 직원으로 일했던 한성영(46)씨는 올해 1월 시설관리 업체가 바뀌면서 직원 10명 가운데 유일하게 고용 승계가 되지 않아 1년여 만에 부당해고됐다며, 롯데마트 주엽점 앞에서 100일째 1인시위를 벌였다. 시설관리 기계기사였던 한씨는 월 160만원을 받고서 기계관리 말고도 매장 페인트칠부터 용접, 청소, 전기, 수선, 바닥 표면 보호(에폭시)작업, 슬러지 제거 같은 온갖 잡일을 해왔다고 했다.
한씨는 자신이 고용승계되지 않은 것은 ‘이런 일까지 시킨 것은 불법 아니냐’며 동료에게 불만을 털어놓은 사실이 롯데마트 쪽에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료 ㅈ씨는 “용역업체 관리소장이 ‘롯데마트 직원으로부터 한씨를 해고하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에서 6년 일하다 지난해 퇴사한 황아무개(39)씨는 “관리업체가 바뀌거나 계약일이 만료돼도 시설관리 직원들은 관행적으로 고용승계가 되는데 한씨는 괘씸죄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함께 일하다 해고된 직원과 지난해 6월 금연장소에서 담배를 손에 들고 이야기하는 장면을 정규직 직원이 본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한씨는 말했다.
롯데마트 정규직 직원이 기계실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직접 근태 관리와 지휘·감독, 작업 지시를 해왔다고 용역업체 직원들은 말했다. 황씨는 “롯데마트는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매장 바닥 표면 보호작업이나 페인트칠처럼, 규정된 업무가 아닌 갖가지 작업을 보호장구도 없이 지속적으로 지시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봉수 롯데마트 주엽점장은 “협력업체의 고용 문제는 롯데마트가 간여할 수 없는 영역이다. 고객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긴급한 업무 요청은 했지만, 협력업체 직원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하거나 잡일을 시키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롯데마트 주엽점에선 비정규직 노동자 300여명이 일하고 있다.
한씨는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했지만 롯데마트 정규직원에게 밉보여 해고 압력에 시달리다 결국 잘렸다”며 원상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저녁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고양파주지부, 고양파주 일반노동조합준비위원회 등 노동자 50여명이 롯데마트 주엽점 앞에 모여 한씨의 복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출처 : 롯데마트 비정규직 “부당해고 당했다”
업무외 온갖 잡일에 항의한뒤 고용승계 안돼
100일째 복직촉구 1인시위 나서
“롯데마트 직원이 직접 작업지시
용역업체에 여러차례 해고 압력”
[한겨레] 박경만 기자 | 등록 : 2013.04.02 20:40 | 수정 : 2013.04.03 09:05
대형마트인 롯데마트가 시설관리를 맡긴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부당한 작업 지시를 한 것에 항의하자 용역업체에 압력을 가해 부당해고시켰다며 해고된 노동자가 100일째 1인시위를 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롯데마트 주엽점에서 시설관리 용역업체 ㈜토탈에스이엠시스템의 직원으로 일했던 한성영(46)씨는 올해 1월 시설관리 업체가 바뀌면서 직원 10명 가운데 유일하게 고용 승계가 되지 않아 1년여 만에 부당해고됐다며, 롯데마트 주엽점 앞에서 100일째 1인시위를 벌였다. 시설관리 기계기사였던 한씨는 월 160만원을 받고서 기계관리 말고도 매장 페인트칠부터 용접, 청소, 전기, 수선, 바닥 표면 보호(에폭시)작업, 슬러지 제거 같은 온갖 잡일을 해왔다고 했다.
한씨는 자신이 고용승계되지 않은 것은 ‘이런 일까지 시킨 것은 불법 아니냐’며 동료에게 불만을 털어놓은 사실이 롯데마트 쪽에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료 ㅈ씨는 “용역업체 관리소장이 ‘롯데마트 직원으로부터 한씨를 해고하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에서 6년 일하다 지난해 퇴사한 황아무개(39)씨는 “관리업체가 바뀌거나 계약일이 만료돼도 시설관리 직원들은 관행적으로 고용승계가 되는데 한씨는 괘씸죄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함께 일하다 해고된 직원과 지난해 6월 금연장소에서 담배를 손에 들고 이야기하는 장면을 정규직 직원이 본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한씨는 말했다.
롯데마트 정규직 직원이 기계실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직접 근태 관리와 지휘·감독, 작업 지시를 해왔다고 용역업체 직원들은 말했다. 황씨는 “롯데마트는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매장 바닥 표면 보호작업이나 페인트칠처럼, 규정된 업무가 아닌 갖가지 작업을 보호장구도 없이 지속적으로 지시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봉수 롯데마트 주엽점장은 “협력업체의 고용 문제는 롯데마트가 간여할 수 없는 영역이다. 고객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긴급한 업무 요청은 했지만, 협력업체 직원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하거나 잡일을 시키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롯데마트 주엽점에선 비정규직 노동자 300여명이 일하고 있다.
한씨는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했지만 롯데마트 정규직원에게 밉보여 해고 압력에 시달리다 결국 잘렸다”며 원상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저녁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고양파주지부, 고양파주 일반노동조합준비위원회 등 노동자 50여명이 롯데마트 주엽점 앞에 모여 한씨의 복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출처 : 롯데마트 비정규직 “부당해고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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