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에 야전침대까지...경남도청 현관은 '단식농성중'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촉구... 김경숙 경남도의원, 병원치료 받고 현장 복귀하기도
[오마이뉴스] 윤성효 | 13.04.06 12:09 | 최종 업데이트 13.04.06 12:18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경남도청 현관 계단에서 노숙철야 단식농성해 오던 경남도의원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됐다가 다시 돌아와 링거를 꽂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경숙(비례대표) 경남도의원은 지난 5일 오후 11시 30분께 가슴이 답답하다며 통증을 호소해 창원 한마음병원에 후송됐다. 김 의원은 병원에서 혈액과 심전도 검사 등을 받았고, 병원 측은 입원 치료를 권유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6일 오전 7시께 다시 농성 현장인 경남도청 현관 앞으로 돌아왔다. 김 의원은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휴·폐업 절차를 일시에 철회하지 않는다면 링거를 맞더라도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어차피 집이나 병원에 가더라도 이 일로 인해 깝깝한 상태가 더 심해질 것이고, 치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주의료원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끝까지 고통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숙 의원은 경남도의회 야권교섭단체 '민주개혁연대' 석영철(통합진보당)·여영국(진보신당연대회의) 의원과 함께 지난 2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계단에서 철야노숙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장영달 위원장, 현관 앞 야전침대 농성 계속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는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장 위원장은 지난 4일 경남도청 현관문 바로 앞에 야전침대를 갖다놨다. 장 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경남출신 국회의원들이 홍준표 지사와 당정협의회를 가졌지만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경남 출신 국회의원 중에는 친박 핵심 고참의원들도 있는데, 홍준표 지사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않고 결론조차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는 국회의원들이 지사의 눈치를 본 것과 같다, 무소신 정치인의 형태를 보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친박 중진 의원까지도 그러한 태도를 보인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공의료 확대 공약과 반대로 가는 것으로, 이는 서민의료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의원들에게 분명한 입장이 뭔지 묻고 싶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도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진주의료원 문제가 장기화 되면서 사실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해 경선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민 우롱... 박근혜 정부, 사태 해결 앞장서야"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6일 '박근혜 정부의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조속한 결단으로 진주의료원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새누리당은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중재안을 내놓겠다고 최근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며 "지난 5일 열린 새누리당 보건복지 당정협의에서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에 대한 의사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자체 고유 권한 탓으로 돌리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철저하게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새누리당의 중재안 운운은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폐업 반대 여론을 의식한 연막 작전에 불과했다"며 "애초 새누리당에 경남도민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이 박근혜 정부의 서민의료기관 폐쇄로 재벌 및 부자의료기관에 환자 몰아주기 전략이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이에 대한 대답은 도민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주통합당 도당은 "서민을 말살하는 홍준표식 공공의료기관 죽이기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홍준표 지사의 정치 야욕으로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전용하려 한다는 의혹이 있음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밝혔다.
출처 : 링거에 야전침대까지...경남도청 현관은 '단식농성중'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촉구... 김경숙 경남도의원, 병원치료 받고 현장 복귀하기도
[오마이뉴스] 윤성효 | 13.04.06 12:09 | 최종 업데이트 13.04.06 12:18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경남도청 현관 계단에서 노숙철야 단식농성해 오던 경남도의원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됐다가 다시 돌아와 링거를 꽂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경숙(비례대표) 경남도의원은 지난 5일 오후 11시 30분께 가슴이 답답하다며 통증을 호소해 창원 한마음병원에 후송됐다. 김 의원은 병원에서 혈액과 심전도 검사 등을 받았고, 병원 측은 입원 치료를 권유했다.
▲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경남도청 현관 계단에서 지난 2일부터 노숙 단식농성해 오던 민주통합당 김경숙 경남도의원이 6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되었다가 링거를 꽂고 다시 현장에 와서 투쟁하고 있다. ⓒ 윤성효 |
▲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등을 요구하며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 석영철, 김경숙, 여영국 의원이 6일 오전 비가 내리는 속에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노숙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 윤성효 |
그러나 김 의원은 6일 오전 7시께 다시 농성 현장인 경남도청 현관 앞으로 돌아왔다. 김 의원은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휴·폐업 절차를 일시에 철회하지 않는다면 링거를 맞더라도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어차피 집이나 병원에 가더라도 이 일로 인해 깝깝한 상태가 더 심해질 것이고, 치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주의료원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끝까지 고통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숙 의원은 경남도의회 야권교섭단체 '민주개혁연대' 석영철(통합진보당)·여영국(진보신당연대회의) 의원과 함께 지난 2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계단에서 철야노숙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장영달 위원장, 현관 앞 야전침대 농성 계속
▲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지난 4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등을 요구하며 야전침대를 갖다놓고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사진은 토요일인 6일에도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 윤성효 |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는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장 위원장은 지난 4일 경남도청 현관문 바로 앞에 야전침대를 갖다놨다. 장 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경남출신 국회의원들이 홍준표 지사와 당정협의회를 가졌지만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경남 출신 국회의원 중에는 친박 핵심 고참의원들도 있는데, 홍준표 지사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않고 결론조차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는 국회의원들이 지사의 눈치를 본 것과 같다, 무소신 정치인의 형태를 보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친박 중진 의원까지도 그러한 태도를 보인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공의료 확대 공약과 반대로 가는 것으로, 이는 서민의료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의원들에게 분명한 입장이 뭔지 묻고 싶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도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진주의료원 문제가 장기화 되면서 사실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해 경선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민 우롱... 박근혜 정부, 사태 해결 앞장서야"
▲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등을 요구하며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 석영철, 김경숙, 여영국 의원이 6일 오전 비가 내리는 속에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노숙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 윤성효 |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6일 '박근혜 정부의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조속한 결단으로 진주의료원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새누리당은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중재안을 내놓겠다고 최근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며 "지난 5일 열린 새누리당 보건복지 당정협의에서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에 대한 의사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자체 고유 권한 탓으로 돌리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철저하게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새누리당의 중재안 운운은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폐업 반대 여론을 의식한 연막 작전에 불과했다"며 "애초 새누리당에 경남도민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이 박근혜 정부의 서민의료기관 폐쇄로 재벌 및 부자의료기관에 환자 몰아주기 전략이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이에 대한 대답은 도민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주통합당 도당은 "서민을 말살하는 홍준표식 공공의료기관 죽이기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홍준표 지사의 정치 야욕으로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전용하려 한다는 의혹이 있음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밝혔다.
출처 : 링거에 야전침대까지...경남도청 현관은 '단식농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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