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정원 아이디 ‘야당 대선후보 비방글’ 여러개 썼다
박근혜 불리한 지지율 글에 반대
문재인·안철수 옹호 글에도 반대
베스트 게시판에 못올라가게 막아
[한겨레] 정환봉 최유빈 기자 | 등록 : 2013.05.03 08:12 | 수정 : 2013.05.03 08:12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 직원 등이 야당 대선 후보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하는 글을 ‘오늘의 유머’(오유) 누리집에 여러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일 대선 당시 ‘오유’ 누리집에서 국정원과 연계된 아이디로 작성된 295개의 게시글을 찾아 공개했다. 이 가운데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비판글(<한겨레> 1일치 1면)과 함께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등 야당 대선 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비난·비하·조롱하는 글이 다수 발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하고 야당 국회의원을 ‘종북’으로 모는 글도 여럿 있었다. 대선과 함께 실시된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이수호 후보 캠프를 비난하는 글도 포함됐다.
아이디 ‘소박***’은 지난해 12월4일 ‘미사일 북풍’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12·19 대선을 보름 남짓 앞두고 안철수의 안개풍(風)이 사그라지는가 싶더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겨냥한 미사일 북풍으로 대선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며 안 전 후보를 ‘북풍’에 견줘 비하했다.
안 전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글도 있다. 아이디 ‘고북**’이 지난해 8월29일 작성한 ‘박원숭은 어디서나 까이는구만’이라는 제목의 글에선, 당시 김명순 서울시의회 의장이 “(박 시장은) 대선, 특히 안철수 원장과 관련한 펜과 마이크를 내려 놓으라”고 말한 기사의 본문을 옮겨놓고 “하긴 안철수뽕으로 당선된거니까 후×해주는 건 당연한건지도 모르지 하여간 원숭이 진짜 운빨하난 개쩌네”라고 썼다.
이정희 후보의 출마를 조롱한 글은 아이디 ‘이게***’가 지난해 8월30일 ‘비오는날 뿌연 차안에서 여친이랑’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다. “라디오 듣다가 정희 언니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뉴스를 듣고 졸× 웃었다. 졸× 웃으니까 창문이 뽀얗게 변하더라 밖에서 사람들이 못본다고 생각하니깐 야릇하더라”라고 작성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게시글도 썼다. 지난해 12월11일 아이디 ‘로**’가 작성한 ‘해적녀 최신근황’이라는 글에서는 보수언론의 ‘해적기지 고대녀 이수호 교육감 후보 캠프 합류’ 기사를 연결(링크)한 뒤 “여기서 또 약팔고 앉아있노 ㅉㅉㅉ 안 가는 게 도움되는 일일텐데 ㅋㅋㅋ”라고 적었다.
이밖에 이석기·오병윤(통합진보당)·김재윤·장하나(민주통합당) 의원 등을 “저승사자 앞장이 노릇하는 국개의원 4인방”(지난해 9월5일)이라고 비난하고, 민주노총·전교조 등을 ‘종북’으로 모는 게시물도 다수 발견됐다.
이들의 게시글 반대 활동에서도 노골적인 대선 개입 의지가 엿보인다. 이들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적은 게시글 등에 집중적으로 반대 표시를 했다. 지난해 11월28일에는 ‘[리서치뷰] 문재인 47.2%, 박근혜 46.8%’라는 글에 세차례 반대를 표시해 사람들이 많이 보는 ‘베스트게시판’에 올라가지 못하게 막았다. 대선 직전인 12월11일에도 “‘투표가 제대로 이루어질시 최대 200만표 정도 문재인 후보가 앞설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더군요”라고 적은 글에 세차례 반대를 눌렀고, ‘문·안드림(文安DREAM) 콘서트!! 꼭 보고 싶네요’(지난해 9월19일), ‘안철수, 문재인 후보 열심히 도울 것’(11월28일) 등의 글에도 세차례 반대 표시를 했다.
출처 : [단독] 국정원 아이디 ‘야당 대선후보 비방글’ 여러개 썼다
박근혜 불리한 지지율 글에 반대
문재인·안철수 옹호 글에도 반대
베스트 게시판에 못올라가게 막아
[한겨레] 정환봉 최유빈 기자 | 등록 : 2013.05.03 08:12 | 수정 : 2013.05.03 08:12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 직원 등이 야당 대선 후보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하는 글을 ‘오늘의 유머’(오유) 누리집에 여러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일 대선 당시 ‘오유’ 누리집에서 국정원과 연계된 아이디로 작성된 295개의 게시글을 찾아 공개했다. 이 가운데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비판글(<한겨레> 1일치 1면)과 함께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등 야당 대선 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비난·비하·조롱하는 글이 다수 발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하고 야당 국회의원을 ‘종북’으로 모는 글도 여럿 있었다. 대선과 함께 실시된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이수호 후보 캠프를 비난하는 글도 포함됐다.
아이디 ‘소박***’은 지난해 12월4일 ‘미사일 북풍’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12·19 대선을 보름 남짓 앞두고 안철수의 안개풍(風)이 사그라지는가 싶더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겨냥한 미사일 북풍으로 대선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며 안 전 후보를 ‘북풍’에 견줘 비하했다.
안 전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글도 있다. 아이디 ‘고북**’이 지난해 8월29일 작성한 ‘박원숭은 어디서나 까이는구만’이라는 제목의 글에선, 당시 김명순 서울시의회 의장이 “(박 시장은) 대선, 특히 안철수 원장과 관련한 펜과 마이크를 내려 놓으라”고 말한 기사의 본문을 옮겨놓고 “하긴 안철수뽕으로 당선된거니까 후×해주는 건 당연한건지도 모르지 하여간 원숭이 진짜 운빨하난 개쩌네”라고 썼다.
이정희 후보의 출마를 조롱한 글은 아이디 ‘이게***’가 지난해 8월30일 ‘비오는날 뿌연 차안에서 여친이랑’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다. “라디오 듣다가 정희 언니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뉴스를 듣고 졸× 웃었다. 졸× 웃으니까 창문이 뽀얗게 변하더라 밖에서 사람들이 못본다고 생각하니깐 야릇하더라”라고 작성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게시글도 썼다. 지난해 12월11일 아이디 ‘로**’가 작성한 ‘해적녀 최신근황’이라는 글에서는 보수언론의 ‘해적기지 고대녀 이수호 교육감 후보 캠프 합류’ 기사를 연결(링크)한 뒤 “여기서 또 약팔고 앉아있노 ㅉㅉㅉ 안 가는 게 도움되는 일일텐데 ㅋㅋㅋ”라고 적었다.
이밖에 이석기·오병윤(통합진보당)·김재윤·장하나(민주통합당) 의원 등을 “저승사자 앞장이 노릇하는 국개의원 4인방”(지난해 9월5일)이라고 비난하고, 민주노총·전교조 등을 ‘종북’으로 모는 게시물도 다수 발견됐다.
이들의 게시글 반대 활동에서도 노골적인 대선 개입 의지가 엿보인다. 이들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적은 게시글 등에 집중적으로 반대 표시를 했다. 지난해 11월28일에는 ‘[리서치뷰] 문재인 47.2%, 박근혜 46.8%’라는 글에 세차례 반대를 표시해 사람들이 많이 보는 ‘베스트게시판’에 올라가지 못하게 막았다. 대선 직전인 12월11일에도 “‘투표가 제대로 이루어질시 최대 200만표 정도 문재인 후보가 앞설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더군요”라고 적은 글에 세차례 반대를 눌렀고, ‘문·안드림(文安DREAM) 콘서트!! 꼭 보고 싶네요’(지난해 9월19일), ‘안철수, 문재인 후보 열심히 도울 것’(11월28일) 등의 글에도 세차례 반대 표시를 했다.
출처 : [단독] 국정원 아이디 ‘야당 대선후보 비방글’ 여러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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