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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통합진보당 탄압

“국정원, 이석기의원 보좌관 자택 압수물품 티셔츠 1점”

“국정원, 이석기의원 보좌관 자택 압수물품 티셔츠 1점”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입력 2013-08-30 21:46:13 | 수정 2013-08-30 21:53:06


▲ 국정원이 내란음모 혐의에 대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30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 사무실에서 압수물품을 가지고 나서고 있다. ⓒ민중의소리

국가정보원이 30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우위영 보좌관의 자택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지만 압수물품은 티셔츠 1점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 김재연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오후 6시 5분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우위영 보좌관의 서울 자택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우 보좌관과 변호인 단 둘이 입회한 가운데 국정원 직원은 15명 내외의 인원이 참여했고, 방 안에는 설치 카메라 2대와 핸드 카메라 2대, 총 4대의 카메라가 동원됐다.

김 대변인은 "여기에 영등포 경찰서에서는 경찰서장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버스 2대의 경찰들이 동원돼 매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수색이 이뤄졌다"며 "심각한 과잉 압수수색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압수수색 결과 압수물품은 단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고, '압수물품이 0개'라는 결과의 조서가 작성돼 영등포 경찰서 소속 경찰의 확인 서명까지 마무리됐다. 이 상황에서 국정원 직원이 뛰어올라와 집 안에 있던 티셔츠를 압수수색하겠다고 밝혔고, 국정원이 빈 박스에 이 티셔츠 한 점만을 담아간 것으로 압수수색이 최종 완료됐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 티셔츠는 지난 8월 15일 통일행사 당시 지역의 6·15 남측위 단체에서 제작한 기념품을 우 보좌관이 선물로 받은 것으로 단 한번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8일부터 진행한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우 보좌관 관련 물품인 메모리카드와 핸드폰을 분실했다.

이에 나머지 압수물품도 증거의 원본 동의성이 훼손돼 증거로 사용할 수 없음을 국정원 측은 인정했고 압수했던 나머지 물품들도 반환, 30일 오전 7시께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약 9시간이 지난 뒤 우 보좌관 자택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최고 권력기관이라는 국정원이 여성보좌관 1명을 상대로 치졸한 보복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출처 : “국정원, 이석기의원 보좌관 자택 압수물품 티셔츠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