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 위임소동, 가짜 마패 밝혀지나?
대형교회 대리전사 자처, 비공식 묵인하에 암행어사 노릇?
[당당뉴스] 김문정 | 입력 : 2011년 08월 09일 (화) 15:29:51 | 최종편집 : 2011년 08월 09일 (화) 20:14:47
지난 1편 기사를 쓴 이후, 작가로 활동하는 파워 블로거 김홍기씨와 함께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한국넷)가 실제로 사랑의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 금란교회 등에게 대리신고 위임을 받았는지 사실확인을 하고 언론에 제보를 하면서 동분서주했다. 우선 사랑의교회와 순복음교회 두곳만 확인하기로 했다. 두 교회가 위임을 했다는 사실만 분명하면 나머지는 확인할 필요가 없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사랑의교회 인터넷 사역부 "확인된 사실 없다"
사실확인을 해보기 위해 먼저 사랑의교회 인터넷 사역부로 전화를 걸었다. 생각대로 담당자는 생뚱맞다는 반응이었다. 그런 일이 있느냐고 묻는다. 기자의 안내를 따라 당당뉴스에 접속해서 기사에 나와 있는 신고자 사랑의교회 대리단체라는 기재를 보자 더욱 당황하는 반응이다. 그는 ‘이런 위임이 있다는 것을 인터넷 부서에는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 만약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는 글이라면 우리쪽에서도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위탁을 한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일단 좀 더 알아보겠다’ 고 했다.
이틀뒤 다시 연락했더니 당시 통화했던 직원은 기자에게 확인 결과를 메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것이 인터넷 사역부가 공식확인한 내용이다.
사랑의교회 커뮤니케이션 측 "위임했다고 알고 있다"
한편 인터넷 부서에서 알려준대로 사랑의교회 커뮤니케이션실에 전화를 걸어보니 담당자 왈, 자신도 알아보는 중이니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했다. 본인도 인터넷 상황을 오늘에서야 보았다며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 교회측에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가 위임단체의 존재를 이제 알았다는 것은 이것이 정상적이고 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이지 않느냐고 하자 '위임은 사실일 것이다. 대리단체라고 기재되었다면 위임이 있었다는 증거 아닌가. 그분들이 위임장을 위조했을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고 말했다. 다시한번 확인했다. "위임했다는 말인가?". 담당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왜, 누가, 어떤 이유로 위임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홍보실 "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인터넷 사역부에서도 금시초문이라면서 홍보실을 알려주었다. 대외 업무를 맡고 있는 홍보실의 P주임은 벌써 여러통의 확인전화를 받았다면서 우리가 굳이 타 단체를 위임하면서까지 게시글 차단을 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지금 모든 경로를 다 동원해 누가 위임장을 써주었는지 확인중이며 만일 공식적인 위임이 아닌 경우 포털측에 확인서를 보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기자와 통화한 또다른 순복음교회 홍보실 목사는 위임단체가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 입장표명 보류
한국넷의 관계자와는 어제 통화가 됐다. 그는 내일(8.9) 중으로 대리위임에 관한 공식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임장을 보여달라고 하자 자신들의 입장에서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없지 않냐고 웃었다.
또 인터넷 사역팀들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했다고 전하자 ‘부서가 많으니 모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각 교회에 개별적으로 접근하고 설득해서 이 일을 진행하게 되었다. 사실 교회들이 인터넷을 잘 대처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수십년 묵은 일도 계속 회자되고 두고두고 씹힌다. 이런 일 좀 막아보자는 것이다. 쓰레기 수거를 우리가 맡겠다는 것이다.’ 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 그에게서 문자를 한통 받았다. 입장표명이 보류되었단다. 문구를 조율해야 하는데 변호사와 시간이 안 맞는다나.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문구 하나 넣고 빼는데도 변호사와 상담을 해야 하는 처지라니. 그게 우리 사회를 자기 검열체계로 몰아넣는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의 자화상 아니겠나.
왜 대형교회만 돕나?
교회의 문제점들과 비평, 자유로운 의견과 표현을 임시조치 하는 것이 쓰레기 수거인지 아니면 사회면을 오르내리는 문제목사들을 교회밖으로 치워주는 것이 쓰레기 수거인지 개념정리를 할 필요가 있는 가운데 한국넷의 관계자에게 미처 묻지 못한 한가지 질문이 남는다.
그들은 왜 대형교회만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일까? 장애아 여성 성폭행, 부인 토막살해, 사회복지센터 불법운영 및 횡령 등등 중소형 교회들에서 터져나오는 각종 분규와 사건 사고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곳에 깨알같이 달리는 온갖 악플과 과격한 표현들은 왜 막아주지 않는지. 어째서 자신의 도움을 크게 필요로 하지도 않을 특정 대형교회 관련 게시물만 차단하느라 열과 성을 다하는지. 그런 교회들은 각자 사이버 전담팀에 법무팀과 전문가들을 배치해놓고 있을 터. 그의 말대로라면 차라리 그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채 허구헌날 씹히고 시달리는 중소형 교회의 대리 전투사가 되어줄때 쓰레기 수거해주는 <정의로운 간지> 더욱 작렬해 마지 않을텐데...!
안희환 목사의 예수비전교회에는 지난 주일에 전화를 했다. 부목사에게 분명히 내 이름과 소속단체를 알리고 연락처를 남겼으나 회신이 없다. 내 소속단체가 대형 시민단체가 되고 나면 아마 먼저 연락해오지 않을까 싶은데. 이래서 대형이 되고 싶은가 보다.
출처 :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 위임소동, 가짜 마패 밝혀지나?
대형교회 대리전사 자처, 비공식 묵인하에 암행어사 노릇?
[당당뉴스] 김문정 | 입력 : 2011년 08월 09일 (화) 15:29:51 | 최종편집 : 2011년 08월 09일 (화) 20:14:47
지난 1편 기사를 쓴 이후, 작가로 활동하는 파워 블로거 김홍기씨와 함께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한국넷)가 실제로 사랑의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 금란교회 등에게 대리신고 위임을 받았는지 사실확인을 하고 언론에 제보를 하면서 동분서주했다. 우선 사랑의교회와 순복음교회 두곳만 확인하기로 했다. 두 교회가 위임을 했다는 사실만 분명하면 나머지는 확인할 필요가 없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사랑의교회 인터넷 사역부 "확인된 사실 없다"
사실확인을 해보기 위해 먼저 사랑의교회 인터넷 사역부로 전화를 걸었다. 생각대로 담당자는 생뚱맞다는 반응이었다. 그런 일이 있느냐고 묻는다. 기자의 안내를 따라 당당뉴스에 접속해서 기사에 나와 있는 신고자 사랑의교회 대리단체라는 기재를 보자 더욱 당황하는 반응이다. 그는 ‘이런 위임이 있다는 것을 인터넷 부서에는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 만약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는 글이라면 우리쪽에서도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위탁을 한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일단 좀 더 알아보겠다’ 고 했다.
이틀뒤 다시 연락했더니 당시 통화했던 직원은 기자에게 확인 결과를 메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것이 인터넷 사역부가 공식확인한 내용이다.
▲ 기자에게 보내온 사랑의교회 인터넷 사역부 메일. |
사랑의교회 커뮤니케이션 측 "위임했다고 알고 있다"
한편 인터넷 부서에서 알려준대로 사랑의교회 커뮤니케이션실에 전화를 걸어보니 담당자 왈, 자신도 알아보는 중이니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했다. 본인도 인터넷 상황을 오늘에서야 보았다며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 교회측에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가 위임단체의 존재를 이제 알았다는 것은 이것이 정상적이고 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이지 않느냐고 하자 '위임은 사실일 것이다. 대리단체라고 기재되었다면 위임이 있었다는 증거 아닌가. 그분들이 위임장을 위조했을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고 말했다. 다시한번 확인했다. "위임했다는 말인가?". 담당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왜, 누가, 어떤 이유로 위임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홍보실 "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인터넷 사역부에서도 금시초문이라면서 홍보실을 알려주었다. 대외 업무를 맡고 있는 홍보실의 P주임은 벌써 여러통의 확인전화를 받았다면서 우리가 굳이 타 단체를 위임하면서까지 게시글 차단을 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지금 모든 경로를 다 동원해 누가 위임장을 써주었는지 확인중이며 만일 공식적인 위임이 아닌 경우 포털측에 확인서를 보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기자와 통화한 또다른 순복음교회 홍보실 목사는 위임단체가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 입장표명 보류
한국넷의 관계자와는 어제 통화가 됐다. 그는 내일(8.9) 중으로 대리위임에 관한 공식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임장을 보여달라고 하자 자신들의 입장에서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없지 않냐고 웃었다.
또 인터넷 사역팀들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했다고 전하자 ‘부서가 많으니 모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각 교회에 개별적으로 접근하고 설득해서 이 일을 진행하게 되었다. 사실 교회들이 인터넷을 잘 대처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수십년 묵은 일도 계속 회자되고 두고두고 씹힌다. 이런 일 좀 막아보자는 것이다. 쓰레기 수거를 우리가 맡겠다는 것이다.’ 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 그에게서 문자를 한통 받았다. 입장표명이 보류되었단다. 문구를 조율해야 하는데 변호사와 시간이 안 맞는다나.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문구 하나 넣고 빼는데도 변호사와 상담을 해야 하는 처지라니. 그게 우리 사회를 자기 검열체계로 몰아넣는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의 자화상 아니겠나.
왜 대형교회만 돕나?
교회의 문제점들과 비평, 자유로운 의견과 표현을 임시조치 하는 것이 쓰레기 수거인지 아니면 사회면을 오르내리는 문제목사들을 교회밖으로 치워주는 것이 쓰레기 수거인지 개념정리를 할 필요가 있는 가운데 한국넷의 관계자에게 미처 묻지 못한 한가지 질문이 남는다.
그들은 왜 대형교회만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일까? 장애아 여성 성폭행, 부인 토막살해, 사회복지센터 불법운영 및 횡령 등등 중소형 교회들에서 터져나오는 각종 분규와 사건 사고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곳에 깨알같이 달리는 온갖 악플과 과격한 표현들은 왜 막아주지 않는지. 어째서 자신의 도움을 크게 필요로 하지도 않을 특정 대형교회 관련 게시물만 차단하느라 열과 성을 다하는지. 그런 교회들은 각자 사이버 전담팀에 법무팀과 전문가들을 배치해놓고 있을 터. 그의 말대로라면 차라리 그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채 허구헌날 씹히고 시달리는 중소형 교회의 대리 전투사가 되어줄때 쓰레기 수거해주는 <정의로운 간지> 더욱 작렬해 마지 않을텐데...!
안희환 목사의 예수비전교회에는 지난 주일에 전화를 했다. 부목사에게 분명히 내 이름과 소속단체를 알리고 연락처를 남겼으나 회신이 없다. 내 소속단체가 대형 시민단체가 되고 나면 아마 먼저 연락해오지 않을까 싶은데. 이래서 대형이 되고 싶은가 보다.
출처 :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 위임소동, 가짜 마패 밝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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