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럴수가/내란음모 정치공작

MB찬양 ‘오빤 MB스타일’ 국정원이 인터넷에 올려

MB찬양 ‘오빤 MB스타일’ 국정원이 인터넷에 올려
상부 “MB폄훼 동영상 반박하는데 이용하라” 지시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2013.09.30 17:36:26 | 수정 2013.09.30 17:46:16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전 파트장이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판 글을 일부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국정원장의 지시는 없었고, 개인적인 소회 차원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범균)심리로 열린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의 6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 심리전단 3팀 5파트장 이모씨는 “정치인을 비판하는 글을 작성한 적이 몇 번 있다”고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9월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오유)에 직원들이 만들어준 아이디로 안철수․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올렸다.

이씨는 게시글에 ‘안철수 문재인을 밀어주고 해산했으면 뻔한 거 아냐’, ‘정당을 만든다는 거냐, 안만든다는 거냐, 두루뭉실 답이 없네’ 라는 등의 글을 작성했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에 대해서는 ‘정희언니 대선에 출마한다는 뉴스 듣고 XX웃었다’는 글을 게시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원숭이는 밀림으로…’ 라는 등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씨는 “글을 올린 것은 맞지만 개인적인 소회일 뿐 정치인 비판에 대한 원장의 지시나 관련 이슈는 없었다”고 부인했고 박 시장에 대한 글은 올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chiw****’은 “이 아저씨가 날 웃기네. 자기 개인 아뒤도 아닌 국정원 아뒤로 글 써놓고 사견이라니ㅋㅋㅋ 그럼 당신은 공적 아뒤를 사적으로 이용한 죗값을 받아야겠구만ㅋㅋㅋ”(chiw****)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 ‘pgh2****’은 “어떻게든 혐의 줄이려고 발버둥을 치는 모양새가 안쓰럽네요. 대선 때 야 비방은 했지만 대선개입 아니고 술은 마시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 아니고ㅎㅎ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아...꼬리자르기 지겹다 진짜...책임질 사람이 책임 안지니 아랫것들만 수난이다”(west****), “국정원(x)→국댓원(국가댓글원)”(wldu****)이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 ⓒ ‘오빤 MB스타일’ 유튜브 동영상 캡처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국가정보원 심리전단팀이 상부로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의 ‘오빤 MB스타일’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라는 직접적인 지시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국정원은 지난해 8월28일 ‘오늘의 유머’ 사이트 내에 ‘추천바다라’라는 닉네임을 이용해 해당 동영상을 올렸다.

이씨는 이날 “상부로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해당 동영상을 올려서 대통령 폄훼 동영상을 반박하는데 이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홍보성으로 올린 것이냐’는 질문에 이씨는 “종북 세력을 찾아내는 일종의 미끼성도 있고 홍보성도 있고, 양면성이 있다고 본다”며 “MB를 비방하는 세력이 다 종북 세력은 아니지만 일부는 포함돼있고 그 경계를 나누기 애매하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이 MB찬양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것과 관련해 네티즌 ‘k00*****’은 “헐 작년에 제가 4대강 등을 비판한 패러디 동영상 ‘오빤 mb스타일’ 만들고 나름 히트친 뒤 얼마 안돼 mb찬양 ‘오빤 mb스타일’이 나왔는데... 오늘 그 동영상 국정원 지시였다는 게 밝혀졌군요.ㅋㅋ”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와 관련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트위터에 “국정원. 분노를 넘어 이젠 안쓰럽다”고 적었고, 파워트위터리언 레인메이커는 “별짓을 다했군요. 국정원이 이명박 홍보실입니까?”라고 질타했다.

네티즌 ‘gos_****’은 “오빤mb스타일 유튜브에 올려서 조회ip를 역추적하여 종북세력을 찾아내는 세계최초 신개념 포렌식 수사기법의 창시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이라고 비꼬았고, 아이디 ‘cowo****’는 “MB를 비방하는데 종북세력이 있고 경계가 애매하단다. 근혜도 마찬가지겠지? 역시 조작 몰아세우기의 달인들...”이라고 비난했다.


▲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오빤 MB스타일’ 동영상

▲ 국정원이 반박 차원에서 올린 ‘오빤 MB스타일’ 동영상


출처 : MB찬양 ‘오빤 MB스타일’ 국정원이 인터넷에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