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실종 미스테리’…<문화>·<채널A> 9개월전 보도 재주목
<문화> “盧 폐기 지시” vs <채널A> “MB정부 관계자 ‘사실 아냐’”
[국민TV뉴스] 민일성 기자 | 승인 2013.07.18 09:25:07 | 수정 2013.07.19 11:44:07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간 NLL(북방한계선) 관련 대화를 담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2012년 10월 문화일보와 동아일보 종편 채널A의 기사가 재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10명으로 구성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자료 열람위원단’은 국가기록원이 제시한 자료 목록 가운데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자료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었다.
여야 열람위원들은 지난 15일에 이어 17일 경기도 성남 국가기록원을 다시 방문해 2차 예비열람을 진행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여부’의 진실을 가려줄 핵심자료인 ‘대화록’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가기록원의 대통령기록물 보관시스템이 복잡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아직 찾지 못한 것이라는 의견과 대화록이 과거 정부에서 폐기 등으로 유실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문화일보의 2012년 10월 17일자 <“靑보관용 ‘盧-김정일 회담록’ 盧 지시로 폐기”>란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문화>는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에 오간 제2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회담록 가운데 청와대 보관용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량 폐기돼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문화>에 “2007년 당시 회담록은 국가정보원 원본과 청와대 사본 등으로 두 군데에서 동시 보관해 오다 노 전 대통령이 임기 말인 2007년 말~2008년 초 폐기를 지시했다”면서 “이 지시에 따라 청와대 보관용은 파쇄돼 폐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으로 옮겨져 보관돼 있어야 할 회담록 사본은 없다”면서 “하지만 국정원은 원본을 폐기하지 않고 현재까지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폐기 지시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이 어떤 이유로 보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문화>는 보도했다.
2012년 10월은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최초로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정국이 들썩였던 때이다.
<문화>의 보도에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2012년 10월 19일 “조선시대 왕들도 하지 못한 국정기록 파기설”이라면서 “사실이라면 대통령으로서는 절대로 해선 안 되는 대역사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맹비난했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17일 “역사 기록을 말살하는 것”이라며 “이거야말로 민주국가의 기본을 흔드는 일”이라며 비난했다. 이 대표는 “당시 문재인 후보는 청와대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에 이런 기록을 말살하는 데 분명 연관됐으리라고 본다”고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나 닷새 뒤 동아일보 종편 ‘채널A’는 문화일보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뒤집었다. ‘채널A’는 2012년 10월 22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사실이 아니라며 대화록이 국가정보원뿐 아니라 국가기록원에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보도했다.
채널A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 의혹을 풀어줄 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대화록은 노 전 대통령이 임기 말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대화록 폐기를 지시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국가기록원에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이 있지만 공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화록 폐기를 맹비난했던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거리 유세에서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에게 한 말”이라며 문건을 꺼내 읽어 내려갔다. 국정원이 지난 6월에 기습 공개한 대화록 원문과 같은 내용으로 부산 유세 현장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있었다.
출처 : ‘대화록 실종 미스테리’…<문화>·<채널A> 9개월전 보도 재주목
<문화> “盧 폐기 지시” vs <채널A> “MB정부 관계자 ‘사실 아냐’”
[국민TV뉴스] 민일성 기자 | 승인 2013.07.18 09:25:07 | 수정 2013.07.19 11:44:07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간 NLL(북방한계선) 관련 대화를 담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2012년 10월 문화일보와 동아일보 종편 채널A의 기사가 재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10명으로 구성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자료 열람위원단’은 국가기록원이 제시한 자료 목록 가운데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자료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었다.
여야 열람위원들은 지난 15일에 이어 17일 경기도 성남 국가기록원을 다시 방문해 2차 예비열람을 진행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여부’의 진실을 가려줄 핵심자료인 ‘대화록’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가기록원의 대통령기록물 보관시스템이 복잡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아직 찾지 못한 것이라는 의견과 대화록이 과거 정부에서 폐기 등으로 유실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문화일보의 2012년 10월 17일자 <“靑보관용 ‘盧-김정일 회담록’ 盧 지시로 폐기”>란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 2012년 10월 17일자 문화일보 기사. ⓒ 문화일보 인터넷판 화면캡처 |
<문화>는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에 오간 제2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회담록 가운데 청와대 보관용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량 폐기돼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문화>에 “2007년 당시 회담록은 국가정보원 원본과 청와대 사본 등으로 두 군데에서 동시 보관해 오다 노 전 대통령이 임기 말인 2007년 말~2008년 초 폐기를 지시했다”면서 “이 지시에 따라 청와대 보관용은 파쇄돼 폐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으로 옮겨져 보관돼 있어야 할 회담록 사본은 없다”면서 “하지만 국정원은 원본을 폐기하지 않고 현재까지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폐기 지시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이 어떤 이유로 보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문화>는 보도했다.
2012년 10월은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최초로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정국이 들썩였던 때이다.
<문화>의 보도에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2012년 10월 19일 “조선시대 왕들도 하지 못한 국정기록 파기설”이라면서 “사실이라면 대통령으로서는 절대로 해선 안 되는 대역사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맹비난했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17일 “역사 기록을 말살하는 것”이라며 “이거야말로 민주국가의 기본을 흔드는 일”이라며 비난했다. 이 대표는 “당시 문재인 후보는 청와대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에 이런 기록을 말살하는 데 분명 연관됐으리라고 본다”고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나 닷새 뒤 동아일보 종편 ‘채널A’는 문화일보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뒤집었다. ‘채널A’는 2012년 10월 22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사실이 아니라며 대화록이 국가정보원뿐 아니라 국가기록원에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보도했다.
▲ <문화일보>의 보도를 뒤집는 2012년 10월 22일자 채널A 보도 ⓒ 채널A 인터넷판 화면캡처 |
채널A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 의혹을 풀어줄 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대화록은 노 전 대통령이 임기 말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대화록 폐기를 지시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국가기록원에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이 있지만 공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화록 폐기를 맹비난했던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거리 유세에서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에게 한 말”이라며 문건을 꺼내 읽어 내려갔다. 국정원이 지난 6월에 기습 공개한 대화록 원문과 같은 내용으로 부산 유세 현장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있었다.
출처 : ‘대화록 실종 미스테리’…<문화>·<채널A> 9개월전 보도 재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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