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에 지상파 전송방식 ‘특혜’ 주나
8VSB 전송방식 전환 통과 유력
지상파 “종편에 대한 특혜” 반발
[한겨레] 이순혁 기자 | 등록 : 2013.10.06 19:59 | 수정 : 2013.10.06 21:20
유료방송 업계의 또다른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는 종편과 보도전문채널의 전송방식 변화 여부다. 현재 케이블텔레비전의 일반 채널들은 쾀(QAM) 방식으로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그런데 종편과 보도채널 진영에서는 정부에 쾀 방식 대신 8레벨잔류측파대(8VSB) 전송 방식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8레벨잔류측파대 방식은 디지털텔레비전 전송방식 가운데 하나로 1개 채널당 6㎒ 대역폭을 사용해 아날로그 케이블에서도 고화질(HD)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지상파만 이 기술을 사용해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셋톱박스가 없는 아날로그 케이블텔레비전 가입자도 디지털텔레비전 수상기에서는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8레벨잔류측파대 방식은 쾀 방식에 비해 전송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6㎒ 대역폭을 이용해 한 개 채널을 송출할 수 있는데, 쾀 방식은 같은 조건에서 4개 채널을 내보낼 수 있다. 또 고화질 화면 시청은 가능하지만, 완벽한 디지털방송은 아니어서 주문형비디오(VOD) 등 부가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결국, 종편과 보도채널은 고화질 방송을 통한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송 방식 변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60% 이상이 아날로그 가입자인 케이블텔레비전(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쪽도 별다른 노력 없이 디지털방송을 내보내는 채널을 늘릴 수 있어 종편 쪽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반면, 영세한 중소방송채널사업자(PP)는 퇴출 불안감 때문에 강력한 반대 견해를 내놓고 있다. 지상파들도 “종편에 대한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편(4개)과 보도(2개) 채널이 케이블에서 8레벨잔류측파대 방식으로 방송을 내보낼 경우, 아날로그 방송 75개 채널 가운데 24개까지 감소할 수 있다. 결국 재정기반이 취약한 중소 피피(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는 퇴출당하고 대형 피피로의 쏠림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업계 여론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중인데,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종편 쪽 주장을 받아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또다른 전송방식인 ‘클리어쾀’을 둘러싼 논란도 있다.
케이블 사업자들은 조속한 도입을 촉구하고 있지만, 디지털 전환 정책을 10년째 사실상 무시해온 케이블 업계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도 있다. 미래부는 이 또한 저소득층 시청자 등에 한해 일부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출처 : 종편에 지상파 전송방식 ‘특혜’ 주나
8VSB 전송방식 전환 통과 유력
지상파 “종편에 대한 특혜” 반발
[한겨레] 이순혁 기자 | 등록 : 2013.10.06 19:59 | 수정 : 2013.10.06 21:20
유료방송 업계의 또다른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는 종편과 보도전문채널의 전송방식 변화 여부다. 현재 케이블텔레비전의 일반 채널들은 쾀(QAM) 방식으로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그런데 종편과 보도채널 진영에서는 정부에 쾀 방식 대신 8레벨잔류측파대(8VSB) 전송 방식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8레벨잔류측파대 방식은 디지털텔레비전 전송방식 가운데 하나로 1개 채널당 6㎒ 대역폭을 사용해 아날로그 케이블에서도 고화질(HD)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지상파만 이 기술을 사용해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셋톱박스가 없는 아날로그 케이블텔레비전 가입자도 디지털텔레비전 수상기에서는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8레벨잔류측파대 방식은 쾀 방식에 비해 전송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6㎒ 대역폭을 이용해 한 개 채널을 송출할 수 있는데, 쾀 방식은 같은 조건에서 4개 채널을 내보낼 수 있다. 또 고화질 화면 시청은 가능하지만, 완벽한 디지털방송은 아니어서 주문형비디오(VOD) 등 부가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결국, 종편과 보도채널은 고화질 방송을 통한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송 방식 변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60% 이상이 아날로그 가입자인 케이블텔레비전(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쪽도 별다른 노력 없이 디지털방송을 내보내는 채널을 늘릴 수 있어 종편 쪽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반면, 영세한 중소방송채널사업자(PP)는 퇴출 불안감 때문에 강력한 반대 견해를 내놓고 있다. 지상파들도 “종편에 대한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편(4개)과 보도(2개) 채널이 케이블에서 8레벨잔류측파대 방식으로 방송을 내보낼 경우, 아날로그 방송 75개 채널 가운데 24개까지 감소할 수 있다. 결국 재정기반이 취약한 중소 피피(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는 퇴출당하고 대형 피피로의 쏠림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업계 여론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중인데,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종편 쪽 주장을 받아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또다른 전송방식인 ‘클리어쾀’을 둘러싼 논란도 있다.
케이블 사업자들은 조속한 도입을 촉구하고 있지만, 디지털 전환 정책을 10년째 사실상 무시해온 케이블 업계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도 있다. 미래부는 이 또한 저소득층 시청자 등에 한해 일부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출처 : 종편에 지상파 전송방식 ‘특혜’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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