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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카 빅엿` 서기호 판사 통합진보당 입당

'가카 빅엿' 서기호 판사 통합진보당 입당
[뉴시스] 안호균 기자 | 기사등록 일시 2012-03-02 16:45:18


▲ 재임용에서 탈락한 서기호(42) 전 판사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카의 빅엿'이라는 표현을 써 재임용에서 탈락한 서기호(42) 전 판사가 2일 통합진보당에 입당했다.

서 전 판사는 이날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적 조직을 갖춘 정당활동을 통해, 그리고 가급적이면 국회의원이 돼 근본적인 사법개혁, 검찰개혁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박은정 검사, 지난해 11월 검찰을 비판하며 조직을 떠난 뒤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백혜련 변호사 등과 사법연수원 동기(29기)다.

서 전 판사는 "왜 전화를 걸어 기소청탁을 한 김 판사는 남고, 양심에 따라 이를 사실대로 밝힌 박 검사는 떠나야 하냐"며 "몇 명의 젊은 소장 판사·검사가 더 옷을 벗어야 부러진 법원·검찰의 행태를 막을 수 있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벌어진 일련의 법조계 사태는 정치 권력의 눈치를 보는 소수 엘리트 관료 법조인들과 보수언론, 청와대 사이의 기득권 복합체의 지배체제 유지 차원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백 변호사를 만나 박 검사 사태에 대한 공동대응 방침을 논의하고자 한다"며 "근본적인 사법개혁은 검찰개혁과 함께 갈 수 밖에 없고, 뜻을 같이하는 정당과 사회단체의 연대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사탕발림 같은 말은 하지 않겠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겠다"며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해 가는 통합진보당, 사회적 약자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통합진보당의 당원으로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역설했다.

통합진보당은 서 전 판사를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할 방침이다.


출처 : '가카 빅엿' 서기호 판사 통합진보당 입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