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보상한다며 연락해온 삼성, 천박하게 굴지 말라”
시민사회, 삼성 독자 보상위원회 운영 중단 촉구
[민중의소리] 오민애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9-15 18:52:01
조정위를 배제한 채 따로 보상위원회를 만들고 개별적으로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보상을 제안하고 있는 삼성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본관 앞에서 43개 노동인권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은 모든 피해자에게 충분한 보상과 공익적 요구를 위해 보상위원회 설치‧운영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손진우 연구원은 “파랗게 머리를 깎은 유미 씨를 영정 속에서 만나고 8년이 지나서도 또다른 유미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의 절절한 아픔을 돈으로 거래하겠다는 삼성의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는 “삼성에서 몇 몇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해서 보상을 제안했다고 한다”면서 “피해자들에게 ‘합격하셨네요 보상받으실 수 있습니다’라고 하면 좋아할 줄 알았냐”며 삼성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또 다른 유미들이 고통에 시달리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삼성은 누구의 피와 땀으로 삼성이 존재하게 됐는지 똑똑히 기억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삼성이 독자적인 보상위원회를 꾸린다고 발표한 후 몇몇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보상대상이 됐는데 보상을 받겠냐”는 취지로 연락을 하고 있다.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 중 제3기구인 조정위원회를 꾸리는데 앞장섰던 삼성이 조정위 권고안이 나온 후 따로 보상위원회를 꾸리면서 개별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반올림 이종란 노무사는 “2003년에 백혈병으로 사망한 윤은지 씨 아버님께 어제 연락이 왔는데, 삼성이 보상 받을테냐고 연락이 왔는데 한번도 연락 없다가 지금 이러는걸 어떻게 볼지 해석 좀 해달라고 하셨다”면서 “다른 피해자의 경우에는 퇴직한지 오래됐고 그동안 한번도 연락받은 적이 없는데 보상대상자가 됐다고 신청하겠냐고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억만금 줘도 만신창이 된 몸이 되돌려지지 않는데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는게 그분들의 바람이었다”면서 “오히려 피해자들이 ‘언니 그래도 저는 살아있잖아요’ 하고 위로를 건네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어 “무조건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천박하게 취급하지 말라”면서 “제3자를 포함한 감시기구를 보장하고 제대로 사과하고 대화에 성실하게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뇌종양을 앓게 된 한혜경 씨는 “삼성 피해자를 돈으로 우롱하지 말라”며 어렵게 한마디씩 이어갔다. 그는 “치료비나 생계비도 중요하지만 삼성은 재발방지대책 마련하고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삼성이 독자적으로 보상위원회를 꾸린다고 발표한 후 삼성 직업병 피해자 5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보상위원회 설치 중단을 요청했지만 삼성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런 피해자들에게 개별적인 연락을 취해 보상을 받겠냐고 제안하면서 보상위원회 구성의 정당성을 얻으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출처 “이제 와서 보상한다며 연락해온 삼성, 천박하게 굴지 말라”
시민사회, 삼성 독자 보상위원회 운영 중단 촉구
[민중의소리] 오민애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9-15 18:52:01
조정위를 배제한 채 따로 보상위원회를 만들고 개별적으로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보상을 제안하고 있는 삼성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본관 앞에서 43개 노동인권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은 모든 피해자에게 충분한 보상과 공익적 요구를 위해 보상위원회 설치‧운영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본관 앞에서 43개 노동인권시민단체들이 삼성의 독단적인 보상위원회 구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중의소리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본관 앞에서 43개 노동인권시민단체들이 삼성의 독단적인 보상위원회 구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뇌종양을 앓게 된 한혜경 씨(오른쪽) 어머니 김시녀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손진우 연구원은 “파랗게 머리를 깎은 유미 씨를 영정 속에서 만나고 8년이 지나서도 또다른 유미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의 절절한 아픔을 돈으로 거래하겠다는 삼성의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는 “삼성에서 몇 몇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해서 보상을 제안했다고 한다”면서 “피해자들에게 ‘합격하셨네요 보상받으실 수 있습니다’라고 하면 좋아할 줄 알았냐”며 삼성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또 다른 유미들이 고통에 시달리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삼성은 누구의 피와 땀으로 삼성이 존재하게 됐는지 똑똑히 기억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직업병 피해자 “삼성, 돈으로 우롱하지 말 것”
삼성이 독자적인 보상위원회를 꾸린다고 발표한 후 몇몇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보상대상이 됐는데 보상을 받겠냐”는 취지로 연락을 하고 있다.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 중 제3기구인 조정위원회를 꾸리는데 앞장섰던 삼성이 조정위 권고안이 나온 후 따로 보상위원회를 꾸리면서 개별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반올림 이종란 노무사는 “2003년에 백혈병으로 사망한 윤은지 씨 아버님께 어제 연락이 왔는데, 삼성이 보상 받을테냐고 연락이 왔는데 한번도 연락 없다가 지금 이러는걸 어떻게 볼지 해석 좀 해달라고 하셨다”면서 “다른 피해자의 경우에는 퇴직한지 오래됐고 그동안 한번도 연락받은 적이 없는데 보상대상자가 됐다고 신청하겠냐고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억만금 줘도 만신창이 된 몸이 되돌려지지 않는데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는게 그분들의 바람이었다”면서 “오히려 피해자들이 ‘언니 그래도 저는 살아있잖아요’ 하고 위로를 건네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어 “무조건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천박하게 취급하지 말라”면서 “제3자를 포함한 감시기구를 보장하고 제대로 사과하고 대화에 성실하게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뇌종양을 앓게 된 한혜경 씨는 “삼성 피해자를 돈으로 우롱하지 말라”며 어렵게 한마디씩 이어갔다. 그는 “치료비나 생계비도 중요하지만 삼성은 재발방지대책 마련하고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삼성이 독자적으로 보상위원회를 꾸린다고 발표한 후 삼성 직업병 피해자 5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보상위원회 설치 중단을 요청했지만 삼성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런 피해자들에게 개별적인 연락을 취해 보상을 받겠냐고 제안하면서 보상위원회 구성의 정당성을 얻으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출처 “이제 와서 보상한다며 연락해온 삼성, 천박하게 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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