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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번호 공천 비난하는 靑, 박근혜도 조직동원 경선에서 선출됐나”

“안심번호 공천 비난하는 靑, 박근혜도 조직동원 경선에서 선출됐나”
[민중의소리] 박상희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9-30 15:46:12


이하 사진=배인석 민예총 사무총장 페이스북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청와대가 여야 대표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두고 '졸속 합의'라며 비난한 데 대해 "오늘 청와대의 주장대로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민심을 왜곡하고 조직을 동원하는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는 말이냐"고 질타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원명부 유출파문이 일자 그 방지책으로 가상의 전화번호를 활용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 주류로 있던 시절 안심번호 제도를 사용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심번호 공천제에 대한 오늘 청와대의 언급이 궁색한 이유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청와대는 민심 왜곡, 조직 선거, 세금 공천 등이 우려된다고 했는데 다분히 두 대표의 합의를 왜곡하는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또 "청와대가 우려한다고 하는 조직선거나 민심왜곡은 안심번호의 문제라기보다 제도 운용상의 문제로 향후 제도 설계과정에서 보완할 수 있는 문제"라며 "선거공영제를 시행하고 정당 활동을 국가가 지원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무조건 비용문제로 환원하는 건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청와대의 '세금공천' 주장에 반박했다.

또한 "현역에 유리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정치신인 등에게 보다 공평한 기회를 주는 방안도 합의하는 등 보다 진일보하는 공천제도를 제시했다"면서 "이러한 합의의 진의를 왜곡하는 청와대의 주장은 그 의도가 다른 데 있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유 대변인은 "가뜩이나 총선 공천을 놓고 여당 내에서 친박 비박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새누리당 의원총회를 앞두고 청와대가 집안 단속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법하다"며 "청와대가 새누리당의 공천에 관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양당의 논의를 지켜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안심번호 공천 비난하는 靑, 박 대통령도 조직동원 경선에서 선출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