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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와 패배주의 딛고 함께 싸우면 이긴다” 전국노동자 대회 열려

“개인주의와 패배주의 딛고 함께 싸우면 이긴다” 전국노동자 대회 열려
“해고돼야 할 사람은 노동자가 아닌 박근혜” 쉬운 해고에 맞선 12월 총파업 선포
[민중의소리] 허수영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1-14 17:33:07


▲ 민중총궐기가 열린 14일 민주노총이 서울광장에 모여 2015 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정의철 기자


1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5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의 기세를 몰아 쉬운해고, 임금피크제 등 정부의 노동개악에 맞서 12월 총파업을 진행해 나갈 것을 선포했다.

매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기일을 전후해 개최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올해는 농민, 빈민, 청년학생으로 확대된 민중총궐기 부문대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는 전국에서 모여든 8만의 노동자(경찰추산 4만3천)가 서울각지에서 벌어진 사전집회를 마치고 집결하느라 예정보다 조금 늦은 3시께 시작됐다. 서울광장 뿐 아니라 세종대로 일대가 대회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대회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우비와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이후 행진까지 대오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질서를 유지했다. 전교조는 서울광장 인근 도로에서 수천 개의 노란풍선을 띄우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전태일상 시상식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희망연대노조 씨엔앰지부, 차광호 위원장을 포함 스타케미칼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가 수상했다. 이후 행사는 대회주제 상징공연과 국제참여자 연대사, 대회사, 총파업 결의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구속영장 발부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석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개인주의와 패배주의를 딛고 함께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언제든 노동자와 민중이 분노하면 이 나라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래도 안 되면 2, 3차 총궐기에 총파업으로 끝장을 보자”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박근혜 정권을 해고하러 모였다. 오늘 총궐기를 시작으로 노동개악에 맞서 12월 총파업에 나설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기업들은 노동개악을 통해 세액공제 등 온갖 지원을 받는다. 반면 노동자는 더 쉽게 해고당하고 임금도 깎이며 비정규직으로 떠돌게 된다”며 “노동재앙의 빗장을 열기 위해 정부는 청년들의 절망을 악용했다 청년고용은 거짓 명분일 뿐, 청년고용을 증대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사실로 여론을 호도하고, 살고자 몸부림치는 노동자를 매도하는 건 정부”라며 “민중총궐기는 폭력행위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민생난의 책임과 민주주의에 대해 묻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중총궐기 이후 추진될 12월 총파업에 대해서는 “정치파업은 노동자들의 권리이다. 국제노동기구는 물론 우리 대법원조차 노동자의 직접적인 관심사인 경제정책 및 사회저액에 대한 해법을 추구하는 것도 파업의 권리라고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일자리 창출의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장시간노동단축 논의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취업자의 과로와 청년실업의 모순, 산재사망 1위, 창의력 빈곤, 가족관계 소외 등 병폐를 낳는 장시간노동 문제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촉구했다.

행사 이후 대회 참가자들은 민중총궐기 본 대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14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노동자대회를 열고 노동시장 구조 개악을 비판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정의철 기자


▲ 경찰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백기완 선생이 14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의철 기자


▲ 민주노총 소속 8만 노동자들이 14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 집결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중의소리



출처  “개인주의와 패배주의 딛고 함께 싸우면 이긴다” 전국노동자 대회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