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국정원 댓글의 강남구 버전 나왔다”

“국정원 댓글의 강남구 버전 나왔다”
새정치 서울시당 비판…여선웅 구의원 “구민 가장해 조작”
[경향신문] 선명수 기자 | 입력 : 2015-12-09 05:59:41


강남구청이 서울시를 비방하는 ‘댓글부대’를 운영한 정황이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신연희 구청장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여선웅 강남구의원 누리집 갈무리

여선웅 강남구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오전 구의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구정의 평가는 시민의 몫인데, 공무원이 강남구 주민으로 가장해 여론을 왜곡하는 것은 여론조작”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 어려운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인재들을 ‘키보드 워리어’로 전락시킨 사람이 누구겠느냐”며 “한 공무원의 개인적인 일탈이 아니다. 신 구청장은 강남구 주민 앞에 댓글부대 운영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의회에 ‘강남구청 댓글부대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새누리당 소속 김명옥 구의회 의장 역시 본회의 말미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작금에 벌어진 행태에 대해 심히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신 구청장을 정조준했다.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은 장경태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국정원 댓글사건의 강남구 버전이 나왔다. 이는 신연희 구청장의 지시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며 “신 구청장은 일부 공무원의 개인적인 행위라는 꼬리 자르기식 면피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당은 “신 구청장 및 강남구 공무원들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 혐의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구는 ‘자치구에 댓글부대가 웬 말’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댓글부대 운용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출처  [강남구청 ‘댓글부대’] “국정원 댓글의 강남구 버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