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종편 앵커가 말장난 하자 ‘면도칼 일침’
‘사무실 인질극 문재인 대표 뭘 잘못?’ 질문에
‘면도칼 공격 당한 박근혜는 뭘 잘못했나’ 되물어
누리꾼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고 깔끔한 설명”
[한겨레] 이재훈 기자 | 등록 : 2015-12-31 09:16 | 수정 : 2015-12-31 17:57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종합편성채널(종편)에 출연해 앵커의 황당한 질문에 돌직구 답변을 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표 소장은 30일 방송된 MBN ‘뉴스 BIG5’에 직접 출연해 이 프로그램 김형오 앵커와 1대1 대담을 나눴다.
김 앵커는 이 자리에서 이날 오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벌어진 인질극 사건을 언급한 뒤 “야당을 비판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질문을 드리겠다”며 “문재인 대표 부산 사무실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는데, 이유야 어찌됐든 제1야당의 대표 사무실에 국민이 들어가서 인질극을 벌이면서 제1야당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게 바람직하진 않지만 그래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 대표가 뭘 잘못했을까?”라고 물었다.
표 소장은 이 질문에 대해 “역으로 한 번 질문을 드리고 싶다. 그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많다”며 “그 질문을 하신 앵커 입장에서 그게 정말로 문 대표에 대한 문제 혹은 책임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 앵커는 “글쎄요, 제가 대답하기 곤란하지만 저 분(인질범)의 이상한 행동이라고 그냥 몰아붙이기에는…”이라고 답했다. 표 소장은 이에 대해 “그러니까 책임이나 문제의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라며 “그렇다면 2006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 유세 중에 면도칼 공격을 당하셨다. 박근혜 대표의 잘못인가? 똑같은 대답을 한 번 해보라”라고 되물었다.
김 앵커는 “아… 그때 그분은 정신이상이었잖아요”라고 말했고, 표 소장은 다시 “지금 이분도 정신이상으로 나오고 있다. 어떤가, 사람에 따라 다른가? 상황에 따라 다른가?”라며 “지금 계속해서 여러 종합편성채널에서 유사한 형태의 공격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 사무실에 누가 들어가서 인질극을 벌인 걸 보니 문 대표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2006년 그 사건도 똑같이 취급을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표 소장은 이어 “북한의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사망하고 우리 정부가 주적임에도 불구하고 애도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같은 나라의 야당 대표가 이런 피습을 당했는데 어떤 의사 표시하셨나? 위로나?”라며 “여당이나 정부나 방송의 태도 자체가 상당히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마지막으로 “이런 공격을 할 때가 아니라 범죄나 테러 행위에 대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같이 규탄을 할 때”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송 영상을 공유하며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에 올라온 방송 영상은 31일 오전 8시50분 현재 31만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율마러브’는 “와 정말 속이 다 시원하다. 저 상황에서 저렇게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고 했고, ‘앵두양 1030’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명쾌한 설명”이라며 “편향적인 종편들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아리랑’은 “종편에서 표창원은 인터뷰 기피 대상이 되겠다”고 했고, ‘gooood’는 “이 나라가 얼마나 비정상적인지 잘 보여준다”고 했다.
출처 표창원, 종편 앵커가 말장난 하자 ‘면도칼 일침’
‘사무실 인질극 문재인 대표 뭘 잘못?’ 질문에
‘면도칼 공격 당한 박근혜는 뭘 잘못했나’ 되물어
누리꾼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고 깔끔한 설명”
[한겨레] 이재훈 기자 | 등록 : 2015-12-31 09:16 | 수정 : 2015-12-31 17:57
▲ MBN 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종합편성채널(종편)에 출연해 앵커의 황당한 질문에 돌직구 답변을 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표 소장은 30일 방송된 MBN ‘뉴스 BIG5’에 직접 출연해 이 프로그램 김형오 앵커와 1대1 대담을 나눴다.
김 앵커는 이 자리에서 이날 오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벌어진 인질극 사건을 언급한 뒤 “야당을 비판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질문을 드리겠다”며 “문재인 대표 부산 사무실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는데, 이유야 어찌됐든 제1야당의 대표 사무실에 국민이 들어가서 인질극을 벌이면서 제1야당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게 바람직하진 않지만 그래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 대표가 뭘 잘못했을까?”라고 물었다.
표 소장은 이 질문에 대해 “역으로 한 번 질문을 드리고 싶다. 그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많다”며 “그 질문을 하신 앵커 입장에서 그게 정말로 문 대표에 대한 문제 혹은 책임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 앵커는 “글쎄요, 제가 대답하기 곤란하지만 저 분(인질범)의 이상한 행동이라고 그냥 몰아붙이기에는…”이라고 답했다. 표 소장은 이에 대해 “그러니까 책임이나 문제의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라며 “그렇다면 2006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 유세 중에 면도칼 공격을 당하셨다. 박근혜 대표의 잘못인가? 똑같은 대답을 한 번 해보라”라고 되물었다.
김 앵커는 “아… 그때 그분은 정신이상이었잖아요”라고 말했고, 표 소장은 다시 “지금 이분도 정신이상으로 나오고 있다. 어떤가, 사람에 따라 다른가? 상황에 따라 다른가?”라며 “지금 계속해서 여러 종합편성채널에서 유사한 형태의 공격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 사무실에 누가 들어가서 인질극을 벌인 걸 보니 문 대표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2006년 그 사건도 똑같이 취급을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표 소장은 이어 “북한의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사망하고 우리 정부가 주적임에도 불구하고 애도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같은 나라의 야당 대표가 이런 피습을 당했는데 어떤 의사 표시하셨나? 위로나?”라며 “여당이나 정부나 방송의 태도 자체가 상당히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마지막으로 “이런 공격을 할 때가 아니라 범죄나 테러 행위에 대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같이 규탄을 할 때”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송 영상을 공유하며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에 올라온 방송 영상은 31일 오전 8시50분 현재 31만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율마러브’는 “와 정말 속이 다 시원하다. 저 상황에서 저렇게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고 했고, ‘앵두양 1030’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명쾌한 설명”이라며 “편향적인 종편들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아리랑’은 “종편에서 표창원은 인터뷰 기피 대상이 되겠다”고 했고, ‘gooood’는 “이 나라가 얼마나 비정상적인지 잘 보여준다”고 했다.
출처 표창원, 종편 앵커가 말장난 하자 ‘면도칼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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