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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전경련 자금 사용 시인 “어르신 급식비에...” 해명

어버이연합, 전경련 자금 사용 시인
“어르신 급식비에...” 해명
[민중의소리] 지형원 수습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4-22 14:00:26


▲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청와대 집회 지시-전경련 자금 지원 의혹 언론보도 관련 기자회견에서 추선희 사무총장이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어버이연합이 전경련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이들은 다만 전경련은 모 복지재단에 자금을 지원했을 뿐, 이 돈이 어버이연합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사실은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용한 자금은 집회 동원이 아니라 급식 등 복지비용 명목이었다고 주장했다.

어버이연합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의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설로 전경련에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JTBC는 한 기독교복지재단 명의의 통장으로 전경련이 1억 2천만 원을 입금했고 이 금액을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 등이 사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추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면서 “이(전경련 지원금 사용) 과정에서 제가(추선희 사무총장)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어버이연합은 자금사용에 대해 “지원금의 상당 부분은 어르신 복지를 위해 사용했다”며 “어르신들께 일당을 주고 집회에 동원한 적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언론에 밝혀진 아르바이트 비용 2만 원은 ‘교통비’라고는 인정하면서도 ‘일당’이란 표현은 부정했다. 어버이연합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어버이연합 어르신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우리의 활동 자체를 매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온 일련의 활동은 모두 나라를 위한 것”이라며 “세월호 사태에 맞대응한 것 역시 불순세력과 정치·이념적 색채가 뚜렷한 일부 유족들이, 세월호 참사를 빌미로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어버이연합은 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홀로 거대한 언론권력과 맞설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언론이 돼 보수단체를 말살시키려는 음모를 폭로하고, 진보로 위장한 세력들의 민낯이 드러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실 한쪽 벽에 독제자 박정희와 유신폐계 박근혜, 지난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붙어 있다. ⓒ양지웅 기자



출처  어버이연합, 전경련 자금 사용 시인 “어르신 급식비에...”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