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다이아 파문’ 김은석 대사 직무정지
주 카메룬 대사 연루설
“씨앤케이 조중표 고문도 불공정 거래 동조” 검찰에 통보키로
[경향신문] 손제민·이호준 기자 | 입력 : 2012-01-17 22:04:06 | 수정 : 2012-01-18 00:33:20
외교통상부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에 나선 민간기업의 주가를 올려주는 데 기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위 간부를 직무정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7일 김성환 장관이 지난주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54)에게 이달 말 감사원 감사가 끝날 때까지 일에서 손을 떼고 있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대사가 한 소명과 다른 정황들이 감사원,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제기돼왔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내는 과정에 이호성 주 카메룬 대사 연루설도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정태근 의원(무소속)은 1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이호성 대사가 다이아몬드 매장량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외교전문을 보냈는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평소 매장 가능성에 부정적이던 모 서기관의 이름을 도용했음을 외교전문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 대사가 기업과 유착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석 대사는 에너지자원대사로 부임한 직후인 2010년 12월 씨앤케이 인터내셔널이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당시 3000원 안팎이던 주가는 지난해 1월17일 1만4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보도자료에 적힌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실제보다 높게 추정됐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정 의원은 지난해 9월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했다.
의혹은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를 주도했던 박영준 전 국무차장에게로 향했다. 2009년 4월부터 이 회사 고문이 된 조중표 전 국무조정실장은 본인·가족 명의로 25만주의 신주인수권을 받아 보도자료가 나오기 전 주식으로 전환해 5억여원의 차익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두 사람은 김 대사가 2008년 10월부터 2년간 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으로 있을 때의 상관들이다. 금감원 계좌추적 과정에서 김 대사 동생 부부는 1억원 이상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동생 부부의 주식 매입 과정에서 제가 개입하지 않았고, 매입 사실도 몰랐다”며 “동생 부부는 보도자료를 내기 오래전에 투자해 내부거래 정보를 흘려줬다는 의혹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에서 씨앤케이 오모 대표와 일부 임원을 미공개정보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조중표 고문도 간접적으로 불공정거래에 동조했다고 판단해 검찰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 동생 부부는 검찰 고발이나 통보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카메룬 다이아 파문’ 김은석 대사 직무정지… 주 카메룬 대사 연루설
주 카메룬 대사 연루설
“씨앤케이 조중표 고문도 불공정 거래 동조” 검찰에 통보키로
[경향신문] 손제민·이호준 기자 | 입력 : 2012-01-17 22:04:06 | 수정 : 2012-01-18 00:33:20
외교통상부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에 나선 민간기업의 주가를 올려주는 데 기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위 간부를 직무정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7일 김성환 장관이 지난주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54)에게 이달 말 감사원 감사가 끝날 때까지 일에서 손을 떼고 있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대사가 한 소명과 다른 정황들이 감사원,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제기돼왔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내는 과정에 이호성 주 카메룬 대사 연루설도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정태근 의원(무소속)은 1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이호성 대사가 다이아몬드 매장량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외교전문을 보냈는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평소 매장 가능성에 부정적이던 모 서기관의 이름을 도용했음을 외교전문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 대사가 기업과 유착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석 대사는 에너지자원대사로 부임한 직후인 2010년 12월 씨앤케이 인터내셔널이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당시 3000원 안팎이던 주가는 지난해 1월17일 1만4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보도자료에 적힌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실제보다 높게 추정됐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정 의원은 지난해 9월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했다.
의혹은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를 주도했던 박영준 전 국무차장에게로 향했다. 2009년 4월부터 이 회사 고문이 된 조중표 전 국무조정실장은 본인·가족 명의로 25만주의 신주인수권을 받아 보도자료가 나오기 전 주식으로 전환해 5억여원의 차익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두 사람은 김 대사가 2008년 10월부터 2년간 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으로 있을 때의 상관들이다. 금감원 계좌추적 과정에서 김 대사 동생 부부는 1억원 이상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동생 부부의 주식 매입 과정에서 제가 개입하지 않았고, 매입 사실도 몰랐다”며 “동생 부부는 보도자료를 내기 오래전에 투자해 내부거래 정보를 흘려줬다는 의혹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에서 씨앤케이 오모 대표와 일부 임원을 미공개정보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조중표 고문도 간접적으로 불공정거래에 동조했다고 판단해 검찰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 동생 부부는 검찰 고발이나 통보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카메룬 다이아 파문’ 김은석 대사 직무정지… 주 카메룬 대사 연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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