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주도 ‘천인보’ 언론보도 이후 청와대 ‘만인보’ 모두 삭제”
신동근 “박근혜 홍보기획안 ‘천인보’, ‘만인보’로 실제 실행”
[민중의소리] 남소연 기자 | 발행 : 2016-10-07 15:32:19 | 수정 : 2016-10-07 16:14:00
박근혜의 '문화계 비선실세'로 지목된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지시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홍보기획안 '국민을 향한 천 번의 걸음-천인보'(千人步)가 실제로 청와대가 제작한 '오천만 국민을 향한 발걸음, 만인보'(萬人步)라는 콘텐츠로 실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청와대 홈페이지 내 '만인보' 페이지에 올라왔던 게시물들은 '천인보' 관련 언론보도 이후 7일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이다.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10000inbo)도 사라졌다. 이는 사실상의 '증거인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천인보) 기획안은 실제로 실행됐다. 청와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보면 '만인보'가 있다"며 "'천인보'가 '만인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천인보) 보도 이후 모든 페이지를 내리고 (게시물을) 삭제했다"며 "언론에 보도되니 이 증거를 다 삭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JTBC는 지난 5일 박근혜 홍보 기획안 '국민을 향한 천 번의 걸음-천인보'를 입수해 공개했다. JTBC가 공개한 기획안에는 '3년간 VIP와 약 1천여 명의 국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박근혜의 이미지와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들이 담겨 있었다.
이 기획안에는 박근혜의 사진과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라는 단어가 곳곳에서 등장하고 대통령이 택배기사, 분식집 주인, 택시기사, 골드미스 회사원 등 다양한 계층을 만나 소통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세부적인 스토리도 제시됐다.
JTBC는 이 기획안이 만들어진 곳이 차 씨의 측근인 김홍탁 씨가 대표로 있던 업체이며, 이 업체의 실질적인 설립과 운영을 담당하는 인물이 바로 '차' 씨라고 전했다. 특히 "천인보 기획안은 차은택 씨의 지시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증언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이러한 '천인보' 기획안과 청와대의 '만인보'는 명칭을 비롯해 그 목적과 내용까지 상당히 유사하다. 신 의원은 '만인보' 캡처 사진을 들어 보이며 "제6화, 박근혜와 무슨 중학교 선생님과 방과 후 칸타빌레, 이런 내용이 있다"며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만나고 이를 알려 박근혜의 이미지와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천인보'의 내용과 목적이 같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이는 차은택이 청와대와 대통령 홍보에 관여했고, 퇴임 후를 도모했다는 실질적인 증거"라며 "미르재단과 차은택을 통해 박근혜의 후일을 준비하려 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차은택 씨 증인채택을 가로막는 여당을 겨냥, "상황이 이런데도 새누리당은 차은택을 비롯한 관련자 한 명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못하게 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은 짓을 관둬야 한다"고 질타했다.
출처 “차은택 주도 ‘천인보’ 언론보도 이후 청와대 ‘만인보’ 모두 삭제”
신동근 “박근혜 홍보기획안 ‘천인보’, ‘만인보’로 실제 실행”
[민중의소리] 남소연 기자 | 발행 : 2016-10-07 15:32:19 | 수정 : 2016-10-07 16:14:00
▲ 청와대 홈페이지 내 ‘만인보’ 페이지. 10월 7일 현재 게시물이 모두 삭제돼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박근혜의 '문화계 비선실세'로 지목된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지시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홍보기획안 '국민을 향한 천 번의 걸음-천인보'(千人步)가 실제로 청와대가 제작한 '오천만 국민을 향한 발걸음, 만인보'(萬人步)라는 콘텐츠로 실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청와대 홈페이지 내 '만인보' 페이지에 올라왔던 게시물들은 '천인보' 관련 언론보도 이후 7일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이다.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10000inbo)도 사라졌다. 이는 사실상의 '증거인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천인보) 기획안은 실제로 실행됐다. 청와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보면 '만인보'가 있다"며 "'천인보'가 '만인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천인보) 보도 이후 모든 페이지를 내리고 (게시물을) 삭제했다"며 "언론에 보도되니 이 증거를 다 삭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JTBC는 지난 5일 박근혜 홍보 기획안 '국민을 향한 천 번의 걸음-천인보'를 입수해 공개했다. JTBC가 공개한 기획안에는 '3년간 VIP와 약 1천여 명의 국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박근혜의 이미지와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들이 담겨 있었다.
이 기획안에는 박근혜의 사진과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라는 단어가 곳곳에서 등장하고 대통령이 택배기사, 분식집 주인, 택시기사, 골드미스 회사원 등 다양한 계층을 만나 소통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세부적인 스토리도 제시됐다.
JTBC는 이 기획안이 만들어진 곳이 차 씨의 측근인 김홍탁 씨가 대표로 있던 업체이며, 이 업체의 실질적인 설립과 운영을 담당하는 인물이 바로 '차' 씨라고 전했다. 특히 "천인보 기획안은 차은택 씨의 지시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증언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 ‘JTBC 뉴스룸’에서 입수한 박근혜 홍보 기획안 ‘국민을 향한 천 번의 걸음-천인보’ ⓒ‘JTBC 뉴스룸’ 화면 캡쳐
이러한 '천인보' 기획안과 청와대의 '만인보'는 명칭을 비롯해 그 목적과 내용까지 상당히 유사하다. 신 의원은 '만인보' 캡처 사진을 들어 보이며 "제6화, 박근혜와 무슨 중학교 선생님과 방과 후 칸타빌레, 이런 내용이 있다"며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만나고 이를 알려 박근혜의 이미지와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천인보'의 내용과 목적이 같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이는 차은택이 청와대와 대통령 홍보에 관여했고, 퇴임 후를 도모했다는 실질적인 증거"라며 "미르재단과 차은택을 통해 박근혜의 후일을 준비하려 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차은택 씨 증인채택을 가로막는 여당을 겨냥, "상황이 이런데도 새누리당은 차은택을 비롯한 관련자 한 명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못하게 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은 짓을 관둬야 한다"고 질타했다.
출처 “차은택 주도 ‘천인보’ 언론보도 이후 청와대 ‘만인보’ 모두 삭제”
'세상에 이럴수가 > 정치·사회·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남기씨 유족 고발이어 “빨간우의 수사”···막가는 보수 (0) | 2016.10.08 |
---|---|
할인점·식당에 넘치는 ‘GMO 식품’ (0) | 2016.10.08 |
변호사 119명 “백남기 유족 동의 없는 부검은 위법” (0) | 2016.10.07 |
김제동, “국감 언제든지 부르시라. 그런데 감당할 수 있겠나” (0) | 2016.10.07 |
국무총리가 결정한 국가사업계획 뒤집은 미르재단? (0) | 2016.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