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씨 유족 고발이어 “빨간우의 수사”···막가는 보수
[경향신문] 노도현 기자 | 입력 : 2016.10.07 16:43:00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7일 경찰에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타살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정의로운시민행동·바른사회시민연대 등 보수 시민단체 10여곳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빨간 우비 차림의 남성에 대한 신원파악 및 백씨 타살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들은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크까지 쓰고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감춘 빨간우비가 백남기씨 쪽으로 쓰러지기 전후의 동영상이 SNS에 등장하면서 온갖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빨간우비의 신원이 확보된다면 그가 사건 현장에서 백씨를 보고하고자 행동하였는지, 아니면 세간의 의혹처럼 고의적인 테러를 통해 백씨를 사망에 이르도록 하였는지 최선을 다해 수사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당시의 현장을 찍은 동영상에 의하면 아스팔트에 등을 대고 쓰러진 백남기씨를 2명이 부축하고 있었고, 빨간우비를 입은 신원미상의 남자가 백남기씨 쪽으로 주춤주춤 다가오다가 그 역시 등 뒤로 물대포를 맞고 백남기씨 쪽으로 쓰러진다”며 “우리는 부검 실시 여부와 별개로 빨간우비의 신원을 확보하고 그의 행위가 백남기씨 사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신속하게 규명하여 달라고 종로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하고자 달려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빨간 우의’를 거론한 정치인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빨간우비 입은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 (백씨에게) 가서 몸으로 덮쳤다. 다른 사람이 구호조치하려고 하는데 굳이 가서 올라타는 장면이 나온다’며 ‘이게 상해의 원인 제공이 됐다고 보여지는데 철저히 수사해보라’고 주장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백씨가 쓰러질 당시의 영상을 틀어준 후 ‘동영상이 모호하지만 빨간 비옷을 입은 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 농민에게 주먹질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찍혀있다’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정의로운시민행동 정영모 대표는 “백남기씨가 사망하고 SNS에서는 신원미상의 남자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떠오르고 있다. ‘빨간 우비’가 백남기 아들 백두산인데, 아들이 아버지 가격한 거 아니냐는 글도 올라왔다. 비상시 출동하는 경찰이라는 말도 있고, 고도 무술을 연마한 무술인이라는 의혹도 있다. (민중총궐기 이후) 열달이 지난 오늘까지도 수사의뢰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서 정식으로 의뢰한다”고 말했다.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이상진 상임대표는 “이번 수사를 통해 (백씨의) 안면이 부은 거라든가 이런게 외상에 의해 이뤄진거라고 판명이 된다면, 그건 분명히 빨간 옷 입은 사람과 관계있다고 확신한다”며 “(담당)의사가 외인사가 아니고 병사라고 그나마 객관적으로 얘기 해준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여러 외상은 외부에서 가해진 압력이라는 부분을 철저히 밝혀서 이것이 제2의 세월호 사건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출처 보수단체, 경찰에 백남기씨 타살의혹이라며 '빨간우의' 남성 수사의뢰
[경향신문] 노도현 기자 | 입력 : 2016.10.07 16:43:00
▲ 7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정의로운시민행동 등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도현 기자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7일 경찰에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타살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정의로운시민행동·바른사회시민연대 등 보수 시민단체 10여곳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빨간 우비 차림의 남성에 대한 신원파악 및 백씨 타살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들은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크까지 쓰고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감춘 빨간우비가 백남기씨 쪽으로 쓰러지기 전후의 동영상이 SNS에 등장하면서 온갖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빨간우비의 신원이 확보된다면 그가 사건 현장에서 백씨를 보고하고자 행동하였는지, 아니면 세간의 의혹처럼 고의적인 테러를 통해 백씨를 사망에 이르도록 하였는지 최선을 다해 수사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당시의 현장을 찍은 동영상에 의하면 아스팔트에 등을 대고 쓰러진 백남기씨를 2명이 부축하고 있었고, 빨간우비를 입은 신원미상의 남자가 백남기씨 쪽으로 주춤주춤 다가오다가 그 역시 등 뒤로 물대포를 맞고 백남기씨 쪽으로 쓰러진다”며 “우리는 부검 실시 여부와 별개로 빨간우비의 신원을 확보하고 그의 행위가 백남기씨 사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신속하게 규명하여 달라고 종로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하고자 달려왔다”고 주장했다.
▲ 기자회견에 등장한 피켓. 노도현 기자
이들은 ‘빨간 우의’를 거론한 정치인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빨간우비 입은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 (백씨에게) 가서 몸으로 덮쳤다. 다른 사람이 구호조치하려고 하는데 굳이 가서 올라타는 장면이 나온다’며 ‘이게 상해의 원인 제공이 됐다고 보여지는데 철저히 수사해보라’고 주장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백씨가 쓰러질 당시의 영상을 틀어준 후 ‘동영상이 모호하지만 빨간 비옷을 입은 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 농민에게 주먹질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찍혀있다’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정의로운시민행동 정영모 대표는 “백남기씨가 사망하고 SNS에서는 신원미상의 남자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떠오르고 있다. ‘빨간 우비’가 백남기 아들 백두산인데, 아들이 아버지 가격한 거 아니냐는 글도 올라왔다. 비상시 출동하는 경찰이라는 말도 있고, 고도 무술을 연마한 무술인이라는 의혹도 있다. (민중총궐기 이후) 열달이 지난 오늘까지도 수사의뢰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서 정식으로 의뢰한다”고 말했다.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이상진 상임대표는 “이번 수사를 통해 (백씨의) 안면이 부은 거라든가 이런게 외상에 의해 이뤄진거라고 판명이 된다면, 그건 분명히 빨간 옷 입은 사람과 관계있다고 확신한다”며 “(담당)의사가 외인사가 아니고 병사라고 그나마 객관적으로 얘기 해준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여러 외상은 외부에서 가해진 압력이라는 부분을 철저히 밝혀서 이것이 제2의 세월호 사건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출처 보수단체, 경찰에 백남기씨 타살의혹이라며 '빨간우의' 남성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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