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감서 일베발 '빨간 우의' 주장
[국감-교문위] 백남기씨가 폭행으로 쓰러졌다? 지난해 '거짓'으로 판명된 황당 주장
[오마이뉴스] 글: 선대식, 사진: 유성호, 편집: 손지은 | 16.10.11 18:31 | 최종 업데이트 16.10.11 18:31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고 백남기씨의 죽음을 두고 지난해 11월 14일 경찰 물대포가 아니라, 당시 빨간 우의를 입은 사람의 가격 때문이라는 주장을 언급했다.
이 같은 주장은 백씨가 물대포에 의해 쓰러진 직후, 극우 성향의 인터넷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처음 나온 주장이다. 당시 김진태·김도읍 새누리당 의원도 이를 언급했다. (관련 기사 : 빨간 우비가 백씨 폭행? 일베 주장 따라하는 새누리당)
하지만 근거 없는 주장인 탓에 이후 이를 언급하는 새누리당 의원은 찾기 어려웠다. 최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백남기씨의 사인이 경찰 물대포가 아닐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빨간 우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빨간 우의'가 등장했다. 나경원 의원의 입을 통해서다.
이날 나경원 의원은 백남기씨 주치의인 백선하 서울대 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신경외과장)와 백씨의 사망진단서를 재검토한 서울대병원·서울대의대 특별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이윤성 교수에게 백씨의 사인을 물었다.
나 의원은 백 교수에게 "병사가 아닌 외인사라면, 물대포로 인한 외인사라고 볼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날 백 교수는 "백남기씨의 사인은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나 의원이 재차 질문한 것이다.
백 교수는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고 법의학 쪽이나 사법당국에서 판단해야할 문제"라면서 답을 피했다. 나 의원은 "(고인에게 나타난) 안면 골절 등이 물대포에 의한 것인지 설명해줄 수 있느냐"라고 재차 물었고, 백 교수는 같은 대답을 되풀이했다.
백 교수는 다만 백남기씨와 같은 광범위한 뇌의 골절을 두고 "높은 곳에서 거꾸로 떨어지거나 지나가던 차에 부딪혀 딱딱한 바닥에 부딪혔을 때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어 법의학자인 이윤성 교수에게 재차 "물대포에 의한 외인사라고 볼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 교수는 "수사의 범위이긴 하지만, 물대포 맞은 정황에서 발생한 머리뼈 골절과 경막하 혈종이 있다. (고인의 죽음이) 물대포와 무관하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교수는 '빨간 우의'를 언급했다. 나 의원은 "(백남기씨가 쓰러졌을 때의 영상을 보면) 빨간 우의를 입은 분이 나온다. 이용식 건국대 교수는 빨간 우의가 (고인 죽음의) 원인이 된다고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검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이어 "(고인의 사인이) 경찰 물대포 압력에 의한 것인지 동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빨간 우비를 입은 사람에 의해 쓰러진 것인지, 부검으로 SNS에 제기된 여러 의혹을 밝힐 수 있느냐"라고 다시 물었다.
이윤성 교수는 "밝힐 수 있다는 보장은 못하지만 노력은 다해야 한다고 한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출처 나경원, 국감서 일베발 '빨간 우의' 주장
[국감-교문위] 백남기씨가 폭행으로 쓰러졌다? 지난해 '거짓'으로 판명된 황당 주장
[오마이뉴스] 글: 선대식, 사진: 유성호, 편집: 손지은 | 16.10.11 18:31 | 최종 업데이트 16.10.11 18:31
▲ 故 백남기 농민 부검 주장하는 나경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등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故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 불필요한 논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유성호
▲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농민 백남기씨(69세)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직후 구조에 나선 한 시민(빨간 비옷)이 강한 물대포에 맞아 백남기씨 쪽으로 쓰러지고 있다. ⓒ 이희훈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고 백남기씨의 죽음을 두고 지난해 11월 14일 경찰 물대포가 아니라, 당시 빨간 우의를 입은 사람의 가격 때문이라는 주장을 언급했다.
이 같은 주장은 백씨가 물대포에 의해 쓰러진 직후, 극우 성향의 인터넷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처음 나온 주장이다. 당시 김진태·김도읍 새누리당 의원도 이를 언급했다. (관련 기사 : 빨간 우비가 백씨 폭행? 일베 주장 따라하는 새누리당)
하지만 근거 없는 주장인 탓에 이후 이를 언급하는 새누리당 의원은 찾기 어려웠다. 최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백남기씨의 사인이 경찰 물대포가 아닐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빨간 우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빨간 우의'가 등장했다. 나경원 의원의 입을 통해서다.
일베발 황당 주장 또 나와... "빨간 우의에 의한 것인지 부검으로 밝혀야"
이날 나경원 의원은 백남기씨 주치의인 백선하 서울대 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신경외과장)와 백씨의 사망진단서를 재검토한 서울대병원·서울대의대 특별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이윤성 교수에게 백씨의 사인을 물었다.
나 의원은 백 교수에게 "병사가 아닌 외인사라면, 물대포로 인한 외인사라고 볼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날 백 교수는 "백남기씨의 사인은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나 의원이 재차 질문한 것이다.
▲ 故 백남기 농민 주치의 백선하 "환자분 위해 최선 다했다" 故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 백선하 교수(왼쪽)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등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故 백남기 농민의 CT 촬영본을 보여주며 수술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백 농민의 사망 원인이 '병사'가 아닌 '외인사'라고 주장하는 이윤성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눈을 감은 채 백 교수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의 작성은 故 백남기 환자분의 진료를 맡아온 주치의한테 맡겨진 신성한 책임과 의무이자 권리이다"며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말들, 하지도 않았음에도 했다고 버젓이 활자화되어 나오는 말들 앞에서 개인적으로 커다란 무력감을 느끼지만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故 백남기 환자분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 유성호
백 교수는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고 법의학 쪽이나 사법당국에서 판단해야할 문제"라면서 답을 피했다. 나 의원은 "(고인에게 나타난) 안면 골절 등이 물대포에 의한 것인지 설명해줄 수 있느냐"라고 재차 물었고, 백 교수는 같은 대답을 되풀이했다.
백 교수는 다만 백남기씨와 같은 광범위한 뇌의 골절을 두고 "높은 곳에서 거꾸로 떨어지거나 지나가던 차에 부딪혀 딱딱한 바닥에 부딪혔을 때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어 법의학자인 이윤성 교수에게 재차 "물대포에 의한 외인사라고 볼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 교수는 "수사의 범위이긴 하지만, 물대포 맞은 정황에서 발생한 머리뼈 골절과 경막하 혈종이 있다. (고인의 죽음이) 물대포와 무관하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교수는 '빨간 우의'를 언급했다. 나 의원은 "(백남기씨가 쓰러졌을 때의 영상을 보면) 빨간 우의를 입은 분이 나온다. 이용식 건국대 교수는 빨간 우의가 (고인 죽음의) 원인이 된다고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검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이어 "(고인의 사인이) 경찰 물대포 압력에 의한 것인지 동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빨간 우비를 입은 사람에 의해 쓰러진 것인지, 부검으로 SNS에 제기된 여러 의혹을 밝힐 수 있느냐"라고 다시 물었다.
이윤성 교수는 "밝힐 수 있다는 보장은 못하지만 노력은 다해야 한다고 한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출처 나경원, 국감서 일베발 '빨간 우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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