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법무부-검찰, 여전히 남아있는 ‘우병우 아바타’
권력기관 핵심 요직마다 박혀 있는 또 다른 ‘우병우’들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발행 : 2016-11-03 20:16:27 | 수정 : 2016-11-03 20:36:13
각종 비위 의혹을 받던 우병우(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따른 청와대 인사개편 과정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소위 '우병우 아바타'로 꼽히는 인물들은 국가정보원과 법무부,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의 요직에 그대로 남아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주요 공직자 인사 검증과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의 핵심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었다. 이 때문에 권력기관 요직 인사 때마다 우 전 수석의 '입김'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에도 우병우 전 수석의 '손길'은 요소요소에 박혀 있다.
정치권에서 주시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은 최윤수(연수원 22기) 국정원 2차장이다. 국내 정보 및 공안 부문을 담당하는 최 차장은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특수통'인 최 차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두 달 만인 지난 2월 국정원에 입성했다. 인사 당시 우 전 수석의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했다.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있다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물러났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CBS 라디오에서 "국정원 최윤수 2차장은 (검찰) 보직 경로가 공안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국정원 차장으로 갈 수 있겠나. 친한 사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태근(연수원 20기) 현 법무부 검찰국장은 우병우 전 수석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안 국장은 지난해 2월 검찰국장으로 임명된 이후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와 예산 등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안 국장이 자신의 권한을 활용해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정치권에는 존재한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영렬(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우병우 체제'에서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우 전 수석의 인사 검증을 거쳐 '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고 차기 검찰총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이 지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늑장 수사', '부실 수사'에 대한 책임 문제가 제기돼 본부장에 임명될 당시 자격 논란이 일었다.
이철성 경찰청장 역시 '우병우 체제'의 수혜자이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낸 이 청장은 경찰청 차장을 거쳐 지난 8월 청장으로 임명됐다. 이 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경찰 신분을 속였다고 실토한 인물이다.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우 전 수석이 이 청장의 음주운전 전력을 몰랐을 리 없다. 그럼에도 이 청장은 청와대 검증을 '무사 통과' 했다.
출처 국정원-법무부-검찰, 여전히 남아있는 ‘우병우 아바타’
권력기관 핵심 요직마다 박혀 있는 또 다른 ‘우병우’들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발행 : 2016-11-03 20:16:27 | 수정 : 2016-11-03 20:36:13
▲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뉴시스
각종 비위 의혹을 받던 우병우(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따른 청와대 인사개편 과정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소위 '우병우 아바타'로 꼽히는 인물들은 국가정보원과 법무부,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의 요직에 그대로 남아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주요 공직자 인사 검증과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의 핵심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었다. 이 때문에 권력기관 요직 인사 때마다 우 전 수석의 '입김'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에도 우병우 전 수석의 '손길'은 요소요소에 박혀 있다.
▲ 최윤수 국가정보원 2차장(자료사진) ⓒ뉴시스
정치권에서 주시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은 최윤수(연수원 22기) 국정원 2차장이다. 국내 정보 및 공안 부문을 담당하는 최 차장은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특수통'인 최 차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두 달 만인 지난 2월 국정원에 입성했다. 인사 당시 우 전 수석의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했다.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있다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물러났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CBS 라디오에서 "국정원 최윤수 2차장은 (검찰) 보직 경로가 공안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국정원 차장으로 갈 수 있겠나. 친한 사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자료사진) ⓒ뉴시스
안태근(연수원 20기) 현 법무부 검찰국장은 우병우 전 수석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안 국장은 지난해 2월 검찰국장으로 임명된 이후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와 예산 등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안 국장이 자신의 권한을 활용해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정치권에는 존재한다.
▲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자료사진) ⓒ뉴시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영렬(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우병우 체제'에서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우 전 수석의 인사 검증을 거쳐 '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고 차기 검찰총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이 지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늑장 수사', '부실 수사'에 대한 책임 문제가 제기돼 본부장에 임명될 당시 자격 논란이 일었다.
▲ 이철성 경찰청장(자료사진) ⓒ정의철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 역시 '우병우 체제'의 수혜자이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낸 이 청장은 경찰청 차장을 거쳐 지난 8월 청장으로 임명됐다. 이 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경찰 신분을 속였다고 실토한 인물이다.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우 전 수석이 이 청장의 음주운전 전력을 몰랐을 리 없다. 그럼에도 이 청장은 청와대 검증을 '무사 통과' 했다.
출처 국정원-법무부-검찰, 여전히 남아있는 ‘우병우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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