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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박근혜 하야’ 민중총궐기, 터져나온 ‘사이다’ 발언 모음

[영상] ‘박근혜 하야’ 민중총궐기, 터져나온 ‘사이다’ 발언 모음
[민중의소리] 김동현 기자 | 발행 : 2016-11-13 01:17:32 | 수정 : 2016-11-13 01:17:32



박근혜의 하야를 요구하는 민중총궐기에 100만의 시민이 모였다. 4시에 열린 민중총궐기 본대회와 7시에 열린 3차 범국민대회는 물론 곳곳에서 노동자, 농민, 시민, 여성, 청소년, 대학생 등 각계각층의 집회가 열렸다. 이외에도 마이크가 있는 곳에서는 자유발언이 넘쳐났다.

그 어떤 명연설가보다도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발언들이 이어졌다. "자괴감이 들면 대통령 물러나라"고 일침을 가하는 초등학생부터 "오늘 우리가 싸우는 것은 과거 우리를 위해 싸워주신 조상님들에 대한 대답이고 현재 우리 스스로를 위한 혁명의 발걸음이며 미래 후손들을 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일갈하는 고등학생, 박근혜 대통령은 여성대통령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거짓을 이기는 진실의 힘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는 엄마, "모순 투성이인 이 나라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환호하는 국민 여기 모인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감동적인 말을 건네주는 청소년까지 이날의 주인공은 정치인도 방송인도 연예인도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시민 자신이었다.

민중의소리 카메라에 담긴 시민들의 '핵사이다' 발언을 모아봤다.

“저는 글쓰기가 싫어서 제가 말하면 엄마가 써줬는데 대통령은 최순실이 써준 것을 꼭두각시처럼 그냥 읽었습니다. 대통령은 자신이 국가를 좋게 만들려는 생각을 못하나 봅니다. 금붕어한테는 미안하지만 금붕어 지능 같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아닙니다. 그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자신이 아무 죄 없는 것처럼 최순실과 비서들한테만 떠넘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나와서 이런 얘기하려고 초등학교에 가서 말하기를 배웠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서 잠이 안 옵니다. 이 시간에 메이플스토리하면 레벨업이 되는데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촛불을 들어서 게임만 해도 돈이 없어도 모든 사람들이 평등해지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대통령과 친한 사람이나 재벌만 잘 사는 나라는 선진국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한 게 자괴감 들고 괴로우면 그만 두세요.”
- 김제동 토크콘서트 참여한 초등학생


“우리나라에 태어나 행복할 권리 있습니다. 그리고 현 정권과 관련된 많은 사건의 내막 알 권리 있습니다. 박근혜 ‘부’통령님. 부통령님 뒤에 얼마나 많은 배후세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감도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 하나는 제가 잘 알겠습니다. 박근혜씨, 당신은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요 그 의무를 져버렸기에 하야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제발 질척거리지 마시고 당장 방 빼십시오. 당신은 청와대에 살 자격 없습니다. 더 이상 대통령도 뭣도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싸우는 것은 과거 우리를 위해 싸워주신 조상님들에 대한 대답이고 현재 우리 스스로를 위한 혁명의 발걸음이며 미래 후손들을 위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 대구 고3 여학생의 발언


“우리 헌법84조에는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대통령은 내란 혹은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 이 말은 대통령이 내란과 외환의 죄를 저질렀을 경우에는 형사상의 소추를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저는 해석합니다. 그러면 내란이 무엇이냐 나라의 근본을 무너뜨린 것을 내란이라고 합니다. 나라의 근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세종대왕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국가의 근본은 백성이요 그 근본을 튼튼히 하는 것이 국가의 근본을 튼튼히 하는 것이다. 시민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이 내란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가의 기본은 헌법입니다. 헌법을 흔들면 그것은 내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헌법 1조1항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런데 모든 권력이 최순실 일가에서 나오게 했다면 헌법 1조1항 위반입니다.”
- 방송인 김제동


“저는 단 하루도 박근혜를 우리나라의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단 한시간도 1분도 박근혜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그 위험한 상황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 식물대통령이 된 이 낡은 정치체제를 유지시키겠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입니다. 그것은 헌법을 바로 세우고 국가를 바로 세우고 정의를 바로 세우고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미래를 새로 세우는 길입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우리나라는 독립되지도 평화롭지도 않습니다. 탱크를 몰고 권력을 찬탈한 자들이 아직도 처벌은 커녕 천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나라를 팔아먹고 분단을 획책한 자들은 책임을 지기는 커녕 이 나라 기득권을 다 차지하고 아직도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자주독립의 나라로 갑시다. 재벌을 해체하고 노동이 존중되는 공평한 경제가 살아있는 나라를 만듭시다. 인권이 살아있고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세금을 내고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듭시다. 김구의 이름으로 자주독립의 나라를, 김대중의 이름으로 평화통일의 나라를, 노무현의 이름으로 편법과 반칙이 없는 정의로운 나라, 함께 만들어겠습니까.”
- 이재명 성남시장


“박근혜 대통령보고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고 하는데 우리 여성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여성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맞지예. 여성대통령이라 하면 여성을 대변하고 성평등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습니다. 자신이 소속된 정당과 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했을 뿐입니다. 여성들이 원하는 것은 한 명의 여성에게 권력을 주는 것이 아니고 모든 여성들이 자유와 평등, 동등한 권리를 받는 것을 원합니다.”
- 여성대회 참석한 자갈치아지매


“늘 선한 사람이 이기고 악한 사람은 벌을 면치 못한다는 아름다운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자신의 힘을 믿고 타인을 겁박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가르쳐왔습니다. 노력하면 그만큼 결실이 있는 것이라고 아이가 힘들어 지칠때마다 등을 토닥거리며 살아왔습니다. 그런 엄마의 가르침대로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놀다가도 반칙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여기며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대한민국의 정치가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무엇입니까. 돈도 능력이야 능력없는 부모를 원망해 노력하지마 그 시간에 인맥을 찾아 우리 엄마들은 후대들이 돈보다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에 살기를 원합니다. 거짓을 이기는 진실의 힘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습니다.”
- 시국선언에 참여한 엄마들


“모순 투성이인 이 나라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환호하는 국민 여기 모인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 청소년 발언



출처  [영상] ‘박근혜 하야’ 민중총궐기, 터져나온 ‘사이다’ 발언 모음